된장을 담으려면 간장항아리를 내야 하므로 간장을 거슬러 담는다. 간장을 거슬러 담다보면 밑바닥에는 큰 결정체의 소금덩어리가 자리하고 있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간신히 살살 깨서 떼어낸다. 떼어서 소금에 붙은 검은 물을 물로 여러 번 헹궈 씻어 내면 오색이 눈부시다. 그리고 영락없는 보석처럼 보인다.
간장이 일 년 되면 소금의 결정체가 가늘고 간장이 오래되면 소금의결정체도 굵다. 소금 덩어리를 햇빛에 말려 빻아서 양념으로 한다.
맨 소금은 아주 짜고 맛도없지만 간장항아리에서 나온 소금은 그야말로 손이 여러 번 거친 소금이어서 나물 무침이나 간을 할 때에도 사용하면 너무도 좋다.
십 오년 도 넘은 간장이라 검지만 음식할 때 조금씩 넣으면 음식맛이 살아나고...
오래된 간장에서 생긴 소금의 결정체가 가만히 들여다 보면 흰색, 검은색, 노란색, 빨강색, 파란색이 보인다.
어느 때는 이런 색깔이 나오기도 하고.
담은지 일년 된 소금 결정체인데 결정체가 가늘다. 옆에는 빻은 소금 소가루
나물 무침이나 하얀국을 먹을 때 이 소금으로 간을 하면 국 맛이 더 감칠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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