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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878m 고지에 자리잡은 천년 고찰 태고사 여행

원효대사가 천하명당이라고 기뻐하며 3일간 춤을 추었다는 명찰

2014.01.27(월) 14:58:36유병양(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산의 대둔산은 높이 878m에 노령산맥 줄기를 따라 우뚝 솟은 멋진 산입니다.
주위에 오대산과 천등산 등이 있고 최고봉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곳곳에 기암괴석이 나타나고, 남동쪽과 북서쪽 사면을 따라 각각 장선천과 독곡천이 흐르죠.

산에는 신갈나무, 졸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림을 이루며, 개비자나무, 상수리나무·소나무 등이 자생하는 곳이랍니다.

350m의 배티재(梨峙)는 예로부터 전라도와 충청도를 연결하는 주요통로였으며, 현재 여수~청주를 잇는 국도가 통과합니다.
 
이 대둔산 준령에 명찰 태고사가 있습니다.
 
태고사는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입니다. 신라시대 신문왕때 원효가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연마하던 곳으로도 유명한 이 절은 안타깝게도 6.25 전쟁 당시 이곳이 아군과 북한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던 곳이었기에 당시에 전부다 불타 사라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 주지 김도천 선사께서 30년 동안 이 절에 머무르면서 대웅전, 무량수전, 요사채 등을 중건하였답니다. 

 

눈 때문에 자동차는 스톱. 걸어서 올라가는 고행의 여정

▲ 눈 때문에 자동차는 스톱. 걸어서 올라가는 고행의 태고사 여정


태고사에 오르기 20분전에 만난 감로수

▲ 태고사에 오르기 20분전에 만난 감로수


깎아 지른 절벽 위의 나무들

▲ 깎아 지른 절벽 위의 나무들


지난번 내린 눈으로 잔설이 남아 자동차는 도저히 갈수가 없어 작심하고 등산을 택한 태고사에 오르는 길.

실로 고행중의 고행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아주 가파르고 높고 멀었습니다. “에고, 에고”를 연발하며 거의 40분 가까이 등산을 했던것 같습니다. 등줄기에 땀이 흠뻑.....
 

일주문 역할을 하는 석문

▲ 일주문 역할을 하는 석문


한자로 석문(石門)이라 새겨져 있음

▲ 한자로 석문(石門)이라 새겨져 있는데 우암 송실열의 글씨라 함


석문을 지나자 마자 오른쪽애 보이는 범종루

▲ 석문을 지나자 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범종루


태고사에 오르는 절앞의 암벽에 새겨진 "석문"이라는 힘찬 글씨입니다.
이것은 우암 송시열이 쓴 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석문은 태고사의 일주문 최초의 길이며, 자연의 석문을 통과하면 복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나요.
태고사에 올라 보니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세세생생 도인이 나올자리”라며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는 말이 사실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명승지(明僧地)를 논하지 말라.”고 하는 구전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산세 경치와 풍광이 뛰어나 40분간 헉헉대며 올라오느라 고생스러웠던게 싹 가시더군요.
 

전

▲ 지장전


지장전 안에 모셔진 불상

▲ 지장전 안에 모셔진 불상


불에 타 사라진 태고사를 다시 복워난 도천선사

▲ 불에 타 사라진 태고사를 다시 복원한 도천선사


불도를 걷는 스님들의 경전과 목탁

▲ 불도를 걷는 스님들의 경전과 목탁


태고사에서 바라본 아랫쪽의 절경

▲ 태고사에서 바라본 아랫쪽의 절경


멀리 대둔산 자락 아래로는 태고사의 정기가...

▲ 멀리 대둔산 자락 아래로는 태고사의 정기가...


전

▲ 대웅전 역할을 하고 있는 극락보전

 

극락전의 석가모니불과 좌우의 문수보살, 보현보살

▲ 극락전의 석가모니불과 좌우의 문수보살, 보현보살


 

극락보전 문

▲ 극락보전 문


대웅전 역할을 하고 있는 극락보전은 현재 충정남도 문화재자료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극락보전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에 모시고 그 좌우에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관음전

▲ 관음전


 

관음전의 불상

▲ 관음전의 불상


태고사에 얽힌 전설도 있습니다.
 
태고사에 묵고 있던 원효대사가 하루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니 중국의 한 절에 불상사가 날 것이라는 괘가 나와서 널판지에 '척판구중' 즉 “널판을 던져 사람들을 구한다”라고 적어서 중국을 바라보고 던졌다고 합니다.

그러자 먼나라 중국의 한 절에서도 나이 어린 동자승 한명이 화장실에 앉아 변을 보다가 하늘을 보니 커다란 황금덩어리가 하늘에서 절 쪽을 향해서 날아오는 것을 보고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동승의 소리에 놀란 사람들이 밖으로 모두 뛰어 나오자 절 뒤에 있는 산이 무너져내려 절을 덮쳐버렸고 놀란 사람들이 황금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가 보니 황금은 없고 널빤지에는 동방의 원효가 널을 던져서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고 적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극락보전 쪽에서 바라본 범종루

▲ 극락보전 쪽에서 바라본 범종루


 

범종루에서 바라본 눈 쌓인 태고사 전경

▲ 범종루에서 바라본 눈 쌓인 태고사 전경


노령산맥 줄기의 빼어난 경치와 그곳 준령에서 내뿜는 태고사의 정기를 맛보며 마음의 안식처를 삼아 올 한해 나와 가족과 회사와 사회와 나라의 안녕을 한번 빌어봅니다.

천하의 명당이자 명찰인 태고사 여행,
산수진경(山水眞景)을 이룬 충남의 고찰을 두루 돌아다니며 항상 오래전 수행정진하던 노 스님들을 떠올려 봅니다. 깨닫는게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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