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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충청수영성, 오천현 관아, 보령수필전망대와 겨울바다, 간재미와 키조개까지 실컷...

2014.01.26(일) 04:39:47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고, 그 다음주로는 절기상 벌써 입춘이네요.
하지만 절기상 입춘이 코앞이라고 해서 곧바로 봄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겨울은 지금도 깊어가고 있고, 대개 3월 중순까지는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죠. 심지어 4월초까지도 꽃샘 추위가 이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도민리포터가 올 겨울 추위가 가시기 전, 겨울철 여행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겨울바다’ 여행지 1곳을 추천합니다.
장소는 오천현 관아와 충청수영성이 있는 보령 오천항입니다.
 
오천항은 이미 백제때부터 중국과 교역하던 항구로서 회이포(回伊浦)라 불렀다고 합니다.
 

충청수영성 성곽

▲ 충청수영성 성곽


충청수영성 내의 진휼청

▲ 충청수영성 내의 진휼청


그러던 오천항 바로 위에 조선 중종 4년(1509) 수군절도사 이장생이 충청수영(城)을 축성하였던바, 충청수영의 외곽 길이만 자그만치 1650m나 되는 장대한 성이었습니다.
자라 모형의 지형을 이용해 높은 곳에 성을 쌓아 바다와 섬의 동정을 살폈던 충청권 해안방어의 요충지였다고 합니다.
 
또한 세조 12년(1466년)에 수영(水營)을 설치하고, 충청수군의 최고사령부로 서해안을 방어하였습니다.
 

충청수영성에서 내려다 본 오천항 풍경

▲ 충청수영성에서 내려다 본 오천항 풍경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충청수영성을 거닐며 바다쪽을 바라 보노라면 오천항 풍경은 한폭의 그림 같고, 그 항구에서 느껴지는 소박함과 성곽 길의 운치는 진정 빼어난 풍광을 자랑합니다.
또한 그 사이로 고요히 바다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은 이국적인 낭만도 줍니다.
 
보령 오천항에 가시면 혀부터 행복해집니다. 맛깔난 음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천항의 별미 키조개

▲ 오천항의 별미 키조개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키조개 초고추장 양념구이

▲ 키조개 초고추장 양념구이


오천항은 천수만을 앞에 두고 있는 어항으로서 좁은 바다가 내륙으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덕분에 키조개가 생장할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키조개가 잡히기로 유명합니다.
키조개 구이, 이거 보통 맛이 아닙니다.
 
또한 오천항에서 30분 거리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산 굴 생산단지인 천북 굴단지가 있고, 역시 가까운 곳에 토굴 새우젓으로 유명한 광천이 있습니다.
 

간재미 회무침

▲ 간재미 회무침


간재미 매운탕

▲ 간재미 매운탕


그렇지만 이 겨울에는 뭐니뭐니 해도 야채와 함께 양념을 넣고 빨갛게 버무려 먹는, 그 맛이 새콤달콤해서 겨울철 최고의 특미로 알려져 있는 간재미 회무침이 단연 으뜸입니다.
 
보령이 내놓는 가장 큰 자랑인 간재미가 역시 최고 인기라서 겨울바다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은 오천항 간재미를 맛보다가 집에 가는 일도 까먹는다 할 정도입니다.
“아줌마, 여기 싱싱한 간재미 무침 두 접시하고요, 소주 2병요…”
이렇게 시작한 소주가 3병이 되고 4병이 되어 결국 그날은 오천항에서 하룻밤 잠을 자는 것이지요.

일명 ‘갱개미’라고도 불리는 간재미는 생김새가 가오리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맛도 홍어에 견줄만한 심해성 어종으로 보령 8미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그 맛이 뛰어나답니다.
간재미는 원래 2월 말부터 본격 잡히기 시작해 3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많이 잡히지만 요즘같은 추운겨울 눈이 올 때가 오돌오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이를 맛보기 위해 오천항에는 겨울바다를 즐길 겸 간재미를 먹기 위해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죠.
 
오천항은 이렇게 겨울바다의 고독을 즐기러 온 나그네에게 혀를 행복하게 해 주는 먹을거리도 함께 제공해 주기에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요즘은 힐링+웰빙을 합쳐 ‘힐빙’이라 한다는데 오천항에 가시면 진정 힐빙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충청수영성에서 보령방조제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에서 볼수 있는 보령팔색수필전망대

▲ 충청수영성에서 보령방조제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에서 볼수 있는 보령팔색수필전망대

충청수영성과 오천항을 다 보시고 키조개와 간내미 회까지 맛보셨다면 이번엔 그보다 높은 위치에 지어져 있는 오천현 관아를 관람하시고, 그 길을 따라 청소면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쪽에는 팔색보령수필 전망대가 있습니다.

서해바다의 천수만 낙조와 내륙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상부와 하부로 조성된 전망대에는 파고라, 벤치 등 시설물이 설치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원산도, 삽시도 등 보령의 도서를 한눈에 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청수영성, 오천항, 천수만 일대, 보령호, 미인도를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됐습니다.

이름이 팔색보령수필전망대인 이유도 팔색(八色) 즉 8종류의 각양각색의 경치와 풍경을 볼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보령팔색수필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천항 풍경

▲ 보령팔색수필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천항 풍경


보령팔색수필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천항 풍경

▲ 보령팔색수필전망대에서 바라본 오천항 풍경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보령방조제쪽의 오천항 포구

▲ 보령방조제쪽의 오천항 포구


보령방조제 뒤편의 한가로운 저녁 바닷가

▲ 보령방조제 뒤편의 한가로운 저녁 바닷가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팔색보령수필전망대를 오른쪽에 끼고 왼편으로 차를 돌리면 보령 방조제가 나옵니다.
잠시전 오천항과 충청수영성에서 포구 감상을 했다면 이곳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보령방조제에 차를 잠시 세워 두고 잠시 숨을 가다듬어 보세요.
 
서쪽으로 기우는 해가 떨어지는 오천항 바다는 가히 황홀할 지경이며, 보령방조제 뒤편엔 갈매기와 함께 잔잔한 바다가 나그네의 휴식을 반겨 맞아줄 것입니다.
 
지난 한여름, 작렬하는 태양과 북적이는 인파가 너무 번잡했다면 오천항에서 맞이하는 겨울바다에서는 특유의 고독감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바다는 복잡한 일상을 떠나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은 도시인들에게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해드리는 여행입니다.

보령방조제에서 맞이하는 일볼

▲ 보령방조제에서 맞이하는 일몰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보령 오천항에 가면 볼거리와 맛볼거리에 '풍덩' 사진


겨울바다는 그것을 찾는이들에게는 늘 일종의 동병상련 같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겨울바다만이 가지고 있는 황량함과 고독감이 그동안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위안이 되는 것이지요.
 
오천항 포구에는 오늘도 여전히 사람들이 있고,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이 숨쉬며, 그들을 보고 잠시나마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나그네들이 몰려듭니다.
한가로운 포구 나들이이니 가족과 함께 떠나 포근한 느낌으로 바다를 즐겨 보세요.
가까이에 나라를 굳건히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얼이 담긴 성곽과 관아도 있고, 맛난 별미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이 가기 전, 가족과 함께 보령 오천항으로 “GO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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