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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충남무형문화재 제44호 서천 침선장 보유자

2014.01.19(일) 15:07:06계룡산(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무형문화재 제44호 서천 침선장 보유자 이순동 할머니(82세)댁을 찾았습니다.
서천시내에 있는 정원아파트 11층 할머니댁 출입문 옆에는 무형문화재 지정패가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순동 할머니를 따라 거실로 들어서니 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조각보 작품이 벽면 곳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침선이란 바늘에 실을 꿰어 꿰맴을 말하는 것으로, 복식의 전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식이란 의복과 장식을 총칭하므로 그 범위는 바늘에 실을 꿰어 바느질로써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데 이러한 침선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침선장이라 합니다.
 
이순동할머니의 바느질과의 인연이 60년이 넘었다니 놀라울 따름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할머니는 결혼 후 삯바느질로 4남매를 키우며 가계에 많은 보탬이 되었다고 겸연쩍게 웃으셨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우냐는 저의 질문에 먹고 사는 방편이 아녔겠냐며 지금도 틈만 나면 조각보 작품에 몰두한다면서 침선방으로 안내하셨습니다.

갖가지 짜투리 천이 바구니 바구니 담겨 있었고 여러 가지 바느질에 필요한 침선 도구들이 보였습니다. 실과 바늘은 기본이고 실패, 인두, 인두판, 송솟, 가위등....
 
섬유예술의 한 극치를 이루고 있는 조각보는 쓰다남은 자투리 천을 잇고 이어서 박음질한 것으로 조상들의 절약정신과 생활의 지혜를 엿 볼수 잇으며 세련되면서도 색의 조화를 이뤄낸 예술적 기량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조각보는 일반 서민들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제작하면서 복을 짓는 행위로 생각하기도 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조각보 안에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거나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귀한 곳에 보내기도 했답니다.
 
이순동 할머니는 조각보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60여년동안 전통의 맥을 보존하고 전승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할머니의 조모, 모친에 이어 딸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쳐 맥을 잇는 전통 가정으로 2005년 충청남도 지정 ‘전통 문화가정 인증서’와 2010년 ‘충남무형문화재 서천침선장 보유자’로 지정되었으며 할머니의 둘째딸 황길남(57세)씨가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늦은감은 있지만 우리 전통의 맥을 이을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음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순동 할머니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조각보

▲ 아름다운 조각보
 

아파트 출입문 옆에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무형문화재 지정패

▲ 아파트 출입문 옆에 자랑스럽게 걸려있는 무형문화재 지정패
 

조각보 작업에 열중이신 이순동 할머니

▲ 조각보 작업에 열중이신 이순동 할머니
 

위 사진은 지난해 한산모시축제에서의 시연장면 (이순동할머니와 둘째딸 황길남씨)

▲ 위 사진은 지난해 한산모시축제에서의 시연장면 (이순동할머니와 둘째딸 황길남씨)
 

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사진

▲ 자투리천을 이어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만들어진 조각보
 

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사진


 

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사진


 

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사진


 

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사진


 

이순동 할머니의 조각보 이야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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