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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2014.01.08(수) 14:45:29유병양(dbquddid8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간월도에 가면 간월암이 있고 태안에 가면 안면암이 있습니다.
둘 다 불교 사찰 즉 절인 셈이죠.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충청남도 바닷가 여행중에 절대 빼 놓을수 없는 명물입니다.
 
태안 안면도의 안면암은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으며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또한 불교 신도들의 법력을 통한 가정과 사회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은 전통사찰이나 일반 사찰이나 다 똑같습니다.
서해안에서 보기 드물게 일출까지 볼수 있고요.
 
안면암의 연혁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인데 포교에 대한 원력을 바탕으로, 석지명 큰스님을 따르는 허공장회신도가 주축이 되어 1998년에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8-7번지에 건립한 절입니다.
 
거의 모든 절은 산중턱에 지어 놓았는데 이 안면암은 바닷가에 지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수만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3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지어졌고 내부는 공양처와 불자수련장, 소법당, 대웅전, 선원(禪院), 불경독서실, 삼성각, 용왕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절의 전통은 그다지 깊지 않지만 서해에서 일출을 볼수 있는 해안가에 지어졌다는 특징과 함께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으로 널리 알려져 이미 오래전부터 안면도의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앞바다에 여우섬이라고 부르는 2개의 무인도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의 큰바위섬까지 약 100여 m에 이르는 부상교(浮上橋)가 놓여 있습니다.
밀물 때를 맞추면 30분도 지나지 않아 물 위로 들린 부교 위를 걸어서 섬까지 다녀오는 색다른 정취를 맛볼 수 있으며, 썰물 때는 갯벌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주차장에 도착해서 오른쪽 위를 올려다 보면 이렇게 방문객을 내려다 보는 큰 탑이 있습니다.
전통사찰의 석탑과 달리 목재나 금속성 재질로 만든듯 한데 이름은 ‘7층 대탑’입니다.
탑이 쓰러지거나 기울지 않도록 쇠줄로 사방을 묶어 단단히 견인해 놓은것이 인상적입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뒤에서 본 대웅전 법당입니다.
안면암의 법회시설과 주요 건물은 비로전, 극락보전, 나한전, 용왕각과 삼성각이 있는데 이 대웅전은 바닷가가 보이는 나한전이나 극락보전과 달리 사찰의 안쪽 뒤에 있습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안면암 나한전과 이름을 알수 없는 독특한 작은 3층탑을 볼수 있습니다.
이 3층탑은 철제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모양 자체가 마치 갤러리에 세워진 조각품 같다는 느낌입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조구널 섬이 보이는 부상교쪽으로 가다가 왼쪽에서 만나는 안면암 금강역사와 8부신장입니다.
석조 마애불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 형상이 전통사찰의 천왕문에서 만나는 금강역사와 똑같습니다.

전통사찰의 천왕문에 있는 금강역사는 단청이 울긋불긋하게 칠해진 목재로 만들어져 엄청난 크기와 위엄을 내뿜고 있지만 안면암의 금강역사와 8부신장은 석조상이어서 화려한 단청은 없지만 대리석의 무게감으로 불자와 방문객들에게 법력을 전해주는 부처님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8부신장은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라고 부른다 합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아, 드디어 조구널 섬과 부상교가 보입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만약 도민리포터가 갔을때 눈이 왔다면 얼마나 환상적이었을까요.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는 이미 눈이 조금 내린 후여서 그런 멋진 낭만풍경은 담을수 없었습니다.
 
느티나무 기둥 사이로 보이는 조구널섬과 길다랗게 놓여진 부상교, 그리고 오른쪽의 간이매점이 나란히 떠 있습니다.
저만치 오른쪽에 보이는 거북선 같은 배는 안면암 해상펜션이라 합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부상교를 따라 가 봅니다.
참 멋지고 기분 좋은 목책 다리입니다. 바다 위에 떠서 출렁거리는 맛이 일품이더군요, 상큼한 겨울바람과 파란 바다, 그리고 잔잔한 바닷물결. 살짝 내린 눈이 덜 녹아서 남아있는 하얀 잔설까지... 소설속의 길을 걷는 느낌입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정말 거북선모형 그대로이군요. 이 해상펜견에서 물결에 출렁이며 연인과 하룻밤 보낸다면 환상 그 자체겠죠?
하지만 저는 이젠 그럴 나이도 지나서리... ㅎㅎ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거북선 모형 펜션 뒤로는 마침 역광이어서 선명하게 찍기 어려웠는데 햇살과 섬과 펜션이 어우러진 모습이 이곳 안면암의 낭만을 더 짙게 해 줍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그러나 우리의 젊은 남녀가 손 잡고 이 부상교를 걸어갑니다. 여기서 살짝 드는 부러운 마음.
‘에고, 나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꼬.’
세월의 흐름을 막을수 없음을 아쉬워 해 봅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부상교에서 발걸음을 돌려 안면암 7층대탑 뒤 대웅전을 바라보며 조구널 섬과 부상교를 바라봅니다. 넓은 시야각으로 보니 정말 멋드러진 풍경이 나옵니다.
한눈에 보는 대웅전, 조구널 섬, 부상교와 거북선 펜션에다가 햇살에 반짝이는 바닷물까지.
더 이상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안면암과 부상교를 걸으며 소설처럼 낭만적인 여행 사진


옆으로 보이는 숲과 먼 바다, 그리고 가까이 아래에 있는 오래전의 갯벌 위 주인 잃은 낡은 쪽배 한척.
안면암의 또 다른 풍경입니다.
섬과 바다구경, 그리고 마음을 정화할 절에서의 시간들. 행복한 안면암 여행이었습니다.

<안면암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8-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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