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전체기사

전체기사

충남넷 미디어 > 소통 > 전체기사

청양 정혜사에서 발견된 고대 암각화 취재

현재 문화재 당국에서 정밀 연구와 감식중

2013.09.03(화) 16:19:45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청양군에는 정혜사(定慧寺)라는 오래된 신라 고찰이 있습니다.
청양군에서는 칠갑산 장곡사와 함께 유서깊은 고찰이며 현재 무형문화재 자료 15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기도 한 절입니다.

그런데 두달 전쯤 신문과 방송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정혜사에서 삼국시대의 암각화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암각화는 현재 고고학계와 정부 문화재 관계자들이 언제쯤 누구에 의해 그려진 것인지, 문화재적 가치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 정밀 감식에 들어간 상태라 합니다.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 도민리포터인 제가 직접 정혜사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정혜사 대웅전

▲ 정혜사 대웅전


암각화를 살펴 보기 전에 먼저 정혜사라는 절부터 알고 가지요.

정혜사는 신라 문성왕 3년(841)에 혜조국사가 지었다고 전해지며, 1500년대 중반에 훼손당했다 합니다. 그 후 다시 이 사찰을 중건하였는데 안타깝게도 1907년에 큰 화재로 소실되는 일을 당합니다.

ㅋ

▲ 정혜사 안내문
 

대웅전 금동불상

▲ 대웅전 금동불상
 

저녁 나절, 꽃 속에 묻힌 정혜사

▲ 저녁 나절, 꽃 속에 묻힌 정혜사


불에 탄 이유는 두말할 나위가 없이 일제의 만행 때문입니다. 을사의병 당시 홍주성을 함락한 일본군이 인근 청양군 칠갑산 장평쪽에서 거병한 의병을 색출한다며, 이 천년 고찰 정혜사에 불을 질렀던 것입니다.

그후 1908년에 또다시 월파 스님이 재건에 나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는 여스님들만 계시는 비구니 사찰입니다.

암각화 발견 당시 모습

▲ 암각화 발견 당시 모습


절을 보았으니 이젠 암각화(세선각화라고도 합니다)를 보겠습니다.

제가 정혜사에 갔던 지난 주말에 정혜사측에서는 암각화 공개를 못한다고 하더군요. 왜그런지 여쭈어 보니 워낙 많은 언론사와 취재진이 들이닥쳐 사진 찍고 북적대어 사찰의 관리 운영조차 힘들어지게 되자 정혜사 측과 문화재 관리 기관에서 이를 보호하기 위해 공개를 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관리 절차가 그렇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아쉽게 정혜사만 보고 사진을 찍은 다음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저는 어렵사리 모 기관에 부탁해서 발견 당시 찍어 둔 정혜사의 생생한 암각화 사진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오늘 그것을 공개합니다.
 

강한 철칼로 긁어 그린듯한 암각화

▲ 강한 철칼로 긁어 그린듯한 암각화


암각화는 커다란 바윗돌에 새긴 그림인데 돌의 전체 크기는 가로 폭 약 90~100㎝, 세로 폭 약 70~80㎝, 높이 약 50~60㎝정도 됩니다.

그림이 그려져 있는 암각화 부분은 가로 약 55~61㎝에 세로 약 35㎝정도 크기입니다.

1

▲ 오른쪽 그림은 건물이 맞는듯 한데 왼족 아래 그림은 연구가 필요한... 도민리포터 생각엔 산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기도...


그림의 내용은 5개의 건축물이 명확하게 확인되었고, 건축물은 모두 기와지붕에 팔작지붕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정면, 측면 등 여러 시각에서 본 형태를 하나로 조합하여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1

▲ 생선 비늘 같은 그림

특히, 지붕 양쪽 끝에는 치미(고대 목조건축에서 용마루의 양 끝에 부착한 대형 장식 기와)가 건물에 비해 아주 크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홍살문 형식의 문이 새겨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구체적이고 일관된 한 풍경을 기록화식으로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2

▲ 기와 건물로 추정되는 그림


3

▲ 선명하게 그려진 제2의 건물 그림


암각화 오른쪽 위에는 배모양도 그려졌는데 추측하기로는 백마강이 그리 멀지 않아 강변 마을을 상징한듯 하다고 합니다.

암각화에는 또 간략한 선으로 나무를 표현하거나, 산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형상이 있고 정확하게 파악이 안되는 문양과 그림들도 다수 있습니다.

1

▲ 왼쪽의 또 다른 제3의 팔작지붕 기와 건물 그림과 오른쪽은 생선 뼈 같은...
 

현재 이 암각화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세밀하게 조사와 연구를 하고 있는데 곧 결과가 나오면 그 가치와 함께 등급이 매겨지고 보호각이 세워지고 문화재로 지정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가 되겠지요.

그때 전문가 선생님들의 연구 결과와 최종 내용을 정리하여 도민리포터가 다시 한번 뉴스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