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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에 걸쳐 5충신을 낸 금산 오응정장군 충렬사

2013.07.31(수) 16:11:26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산의 해주오씨(海州吳氏) 가문은 의롭게 나라를 구하고자 분연히 일어났던 명문가입니다. 금산의 자랑이자 충절의 고장 충청남도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아주 출세를 하거나 잘 나가는 경우 옆에서 농담조로 "너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냐?"고 합니다. 이런 경우도 1대에 해당하는 드문 경우를 일컫는데 3대에 걸쳐 직계 5명이 국가에 충성하고 몸을 바쳤다고 하면 존경스럽지 않을수 없는 일입니다.

 금산에는 이분들, 해주오씨 가문의 영예로운 뜻을 추념하기 위해 지어진 충렬사라는 사당이 있습니다.

충렬사

▲ 충렬사 앞 전경
 

충렬사 앞의 삼세오충비

▲ 충렬사 앞의 삼세오충비


 충렬사는 완월당 오응정(1548~1597) 선생과 그의 장자 욱, 둘째 아들 직과 손자 방언 등 3세에 걸친 4충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활약상은 이렇습니다.

 먼저 오응정(吳應鼎) 장군입니다.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선조 7년(1574)에 무과 급제를 하였고 이후 임진왜란 때 평양 대동강 유역을 방어했으며 선조가 의주로 피난갈 때는 어영대장으로 호위했습니다. 전쟁 후 강화 부사로 임명되었고 이어 만포 첨사로 북쪽 국경 지방을 수비하였다고 합니다.

외삼문인 충렬문

▲ 외삼문인 충렬문
 

충렬사 안의 내삼문

▲ 충렬사 안의 내삼문


 그러나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전라도방어사가 되어 남원 전투에서 첫째 아들 오욱과 다섯째 아들 오동량과 함께 싸웠는데 중과부적으로 결국 성이 함락당하자 왜군에게 욕을 보일수 없다며 두 아들과 함께 폭약에 불을 붙여 자폭, 전사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가슴이 숙연해집니다. 사후에 한성부좌윤에 승진되셨습니다.

충렬사

▲ 충렬당
 

충렬사

▲ 충렬사


 오응정 장군의 3남인 오직은 1619년(광해군 11년) 후금을 정벌할 때 강홍립이 항복하자 말을 타고 적진에 돌진하여 수많은 적을 죽이고 자결하였으며, 손자 방언은 병자호란때 인조가 항복하자 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이 가족을 일컬어 삼세오충(三世五忠)으로 일컫는 것입니다. 한집에서 삼세오충의 장렬한 충신을 내었으므로, 1831년(순조 31)에 지방유림과 지방관청에서 충렬사를 지은 것입니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그들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에 따라 이 사당을 부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지방 유림들과 뜻있는 분들이 결단코 막아서서 다행히 사당이 훼손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초기에 3세4충만 모셨던 비석

▲ 초기에 3세4충만 모셨던 비석


 사당의 원래 위치는 화림리 가는 길가에 있었는데 1956년 현위치에 복건하여 다시 1969년에 중수하고, 1970년에 비를 건립하여 행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분이 남원성 싸움에서 전사를 하시게 되자 그쪽 지역에서도 오응정 장군의 충성심과 의기로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익산시교육지원청이 발행하여 이곳 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배우는 사회과 탐구학습 교재 '익산의 생활’편에는 익산의 자랑스런 인물로 오응정 장군가족(삼세오충렬사)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전남 익산시 용안면에는 이들 해주오씨 오충신을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오응정 장군은 그만큼 당시에 큰 일을 하셨고 각지에서 그의 충성심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고 있는 것입니다.

 충렬사를 돌아 보고 나오면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다음달 8월의 의미가 더없이 큰 뜻으로 다가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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