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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를 활용해 최고의 체험시설이 된 서천 갈숲마을 탐방기

2013.07.29(월) 11:15:32충청도토박이(shwjdtnr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농촌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끊어진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없으니 80년대부터 농촌 초등학교가 슬슬 분교로 바뀌다가 이내 폐교가 된 것입니다. 그러던게 어느덧 2000년대가 되자 이제는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까지 폐교에 이를 정도로 아이들이 줄어들어 농촌에서는 곳곳에 폐교가 넘쳐났습니다.

 내가 다닌 학교, 내 자식들이 다닐 학교라며 마을 주민들이 소달구지에 흙과 자갈을 실어 날라다가 땅을 일구어 아이들 교육에 힘써 달라고 피땀 어린 정성을 쏟았던 그 학교들이 아이들 숫자가 줄어들어(아예 한명도 없어서) 결국 폐교를 하고 마니 농촌 마을 사람들은 허탈해 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곳은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예체능 분야로 특화시켜 도시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폐교를 막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음악분야로 어린아이들을 키우거나 혹은 스포츠 분야 등을 전문으로 하여 새싹을 키우는 식이었습니다.

 또는 이미 폐교가 된 후 그 학교를 활용하는 방법도 여럿 나왔습니다. 학교가 그냥 덩그러니 방치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갈숲마을 학교 전경

▲ 갈숲마을 학교 전경
 

갈숲마을 학교 정문 현관

▲ 갈숲마을 학교 정문 현관
 

갈숲마을 화단에 핀 해바라기

▲ 갈숲마을 화단에 핀 해바라기
 

갈숲마을 운동장 옆의 장승

▲ 갈숲마을 운동장 옆의 장승


 서천의 갈숲마을이 그중 아주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농촌 체험형 폐교 활용 우수 모델이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갈숲마을은 2007년 충청남도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 사업 대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마양리에 자리 잡고 있는 갈숲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갈숲마을은 1999년에 폐교한 연봉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문을 연 곳이랍니다.

백성식 사무장님의 갈숲마을 안내 설명.

▲ 백성식 사무장님의 갈숲마을 안내 설명.


“학교가 폐교되자 마을이 술렁였고 여기저기서 도시로 빠져 나가는 농민들도 생겨났습니다. 이거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마을도 살리고 학교도 살릴수 있는 방법을 찾았던 거죠. 그렇게 해서 이 학교에 아이들을 다니게 했던 주변 7개의 마을이 운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신성리, 연봉리, 마양리, 온동리, 구동리, 화곡리, 용산리 이렇게 7개 마을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마도 7개씩이나 되는 마을이 참여해서 체험학습과 농촌폐교 활용을 하는 곳은 저희 서천 갈숲마을이 처음인걸로 압니다. ”

 눈매가 서글서글하여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이자 현재 국가대표 감독인 유남규 선수를 떠올리게 하는 백성식 사무장님 말씀입니다.

학교 지붕 위의 태양열 집열판

▲ 학교 지붕 위의 태양열 집열판


 “그리고 저희들 자랑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 갈숲 마을은 학교 지붕에 태양열 발전 집열판을 설치해서 연간 2500만원어치의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팔고 있습니다. 이 수익으로 체험용 재료를 구입하는데도 쓰고 이렇게 벌어들인 소득으로 마을 공동사업비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무장님의 자랑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눈으로 확인해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 보았더니 건물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의 학교 지붕에 정말 태양열 집열판이 만들어져 있더군요. 박수를 쳐 드렸습니다.

갈숲마을 내부 복도. 너무 깔끔하고 쾌적합니다.

▲ 갈숲마을 내부 복도. 너무 깔끔하고 쾌적합니다.
 

찜질방

▲ 찜질방


 갈숲마을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식당과 사무실이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옛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곳과 워크숍도 열리는 다목적실, 찜질방도 있습니다.
 모두 교실을 개조해서 만든 것인데 찜질방에는 그곳에 온 소감과 재미있는 소개글도 씌어져 있습니다.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을 갈아 놓은 모습

▲ 두부를 만들기 위해 콩을 갈아 놓은 모습
 

맷돌로 콩을 가는 모습

▲ 맷돌로 콩을 가는 모습
 

모시송편

▲ 모시송편


 먹자방에서는 서천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두부와 토종 닭 같은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고, 못송편 만들기는 물론 콩을 맷돌로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합니다. 식당의 모든 음식 재료를 그 지역에서 생산한 것만 사용하는 것 역시 신토불이의 한 방법 아닌가 생각합니다.

 

숙소

▲ 숙소


  숙소는 침구류와 취사도구 등을 갖췄고, 여기서 빌려 주는 자전거를 타고 서천 신성리 갈대밭까지 하이킹 하듯 오갈수도 있습니다.

 서천이라는 지역 여행과 함께 농가에서의 민박 같은 느낌, 수입 농산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우리 충청도 먹거리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기쁨에, 송편이나 두부를 만들며 오순도순 이야기 꽃도 피우며 이런저런 체험을 할수 있는 곳, 그리고 그 길로 자전거 타고 씽씽 갈대밭까지 오갈 수 있는 서천 갈숲마을.

 

옛 교실의 재현

▲ 교실에 농촌환경과 발전방향 등을 설계해 놓은 모습
 

교실에 마련된 추억의 책걸상

▲ 교실에 마련된 추억의 책걸상
 

70년대의 낡은 교과서

▲ 재현한 옛 교실에 놓여져 있는 70년대의 낡은 교과서


 아울러 70년대 우리가 배웠던 손바닥만한 교실과 책상과 난로에 그때의 낡은 책과 칠판까지 준비돼 추억여행까지 다녀올수 있는 곳. 갈숲마을은 서천군 한산면 마양리 217번지(041-951-2077)에 있습니다.

  갈숲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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