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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의 바른 도정수행과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2013.07.24(수) 11:11:45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도민리포터라는 직분을 수행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도정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도정 돌아가는 상황과 소식을 알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인터넷의 ‘충남넷’에서 도정소식을 보는 일입니다.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열어서 우리 충남도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체크하고, 내가 취재할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기록하며 체크 합니다.

 최근에 관심있게 도정을 살피면서 느낀 점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과 마음 씀씀이, 도민을 위한 노력 하나하나가 도민들에게는 적잖은 힘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안희정 도지사님은 지난번 18일에 충청남도 노인분들을 위해 안경 1500개(1500만원어치)를 전달했다고 하네요. 이걸 각 시군의 100명씩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 합니다.

 또한 도정을 제대로 운영하고 빈곤층 주민들을 보살피려면 돈이 필요한데 지방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국비를 확보하는게 지방자치단체들의 큰 과제라고 하죠. 그래서 15일에도 안희정 지사님은 정부 세종청사에 달려가 담당자들을 만나 충남 보훈공원 조성, 충청 유교문화원 건립,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자동차 의장 전장 고감성 시스템 육성, 대산∼석문∼가곡 도로 건설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엊그제 19일에는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태안군 해병대캠프 현장에 찾아가 학생들 부모와 가족을 만나고 직접 위로하셨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슬픔을 딛고 모두 일어나셨으면 좋겠고, 어린 나이에 다 피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학생들에게도 평온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하루하루 바쁜 업무중에 이렇게 도정과 민심을 아우르는 도지사님의 일정을 보면서 저는 얼마전 찾아갔던 천안 박물관의 면역사패교지라는 유물이 매치가 됩니다.

  교지(敎旨)란 조선시대 임금님이 신하에게 관직, 자격, 시호, 토지나·노비 등을 내려주는 일종의 명령서입니다. 관직을 내리는 교지는 고신(告身), 문과 급제자에게 내리는 교지는 홍패(紅牌), 죽은 사람의 관직을 뒤늦게 인정해 그것을 높여 주는 교지는 추증 교지(追贈 敎旨)라고 합니다.

 또한 토지와 노비를 주는 교지는 노비토전사패(奴婢土田賜牌)라고 하였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제방을 쌓거나, 성을 축조하거나, 사찰을 짓는 일 등에 노비와 일반 백성들을 불러 사실상 반강제 무보수로 일을 시켰습니다. 일종의 세금처럼 의무화된 노역이었죠.

  무보수로 그런 노역에 동원된 백성과 노비들은 정말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노역을 면하도록 내린 임금의 명령서가 있으니 그게 바로 면역사패교지(鄕吏免役賜牌敎旨)였습니다.

 천안박물관에 가면 이 면역사패교지가 전시돼 있습니다.

천안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개천사 면역사패교지 모사본. (원본은 현재 광덕사에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 천안 박물관에 가서 촬영한 개천사 면역사패교지 모사본. 박물관 학예사님께 여쭈어 보니 원본은 현재 광덕사에 보관돼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에 가서 유물을 관람할 때 그냥 “음 저건 구석기 사대 돌도끼, 저건 옛날 장군의 부장품과 칼, 저건 임금님이 내린 교지...”라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휙휙 보고 넘어가면 아무것도 모르게 됩니다.

 유물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천안 박물관의 이 면역사패교지는 조선 세조 3년(1457) 8월 10일에 왕이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광덕사와 개천사에 내린 교지입니다.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원본. 현재 광덕사에서 보관중이며, 이 원본 사진 파일은 천안박물관에서 주신 것입니다.

▲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원본 앞 2장. 현재 광덕사에서 보관중이며, 이 원본 사진 파일은 천안박물관에서 주신 것입니다.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원본 뒷면 1장.

▲ 광덕사 면역사패교지 원본 뒷면 1장. 여기에 쓰인 천순원년이라는 한자는 명나라 연호인데 당시를 환산하면 1457년이 된다고 합니다.


 이 교지는 광덕사에서 보관 중이며 현재 보물1246호로 지정돼 있는 국보 바로 밑의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천안 박물관에 가면 개천사 면역사패교지의 모사본을 만날수 있습니다. 다만 광덕사에서 보관중인 원본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일반인에게 공개가 어렵다고 합니다. 
 
광덕사는 지금도 존재하는 유명한 고찰이지만, 개천사는 현재 절터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교지의 내용은 이 절을 짓는 노역에 동원된 노비와 백성들의 잡역을 경감해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서는 앞에서 밝힌 것처럼 국왕이 직접 내린 것으로서 조선 전기 사패교지의 형식을 알려주는 자료이며, 세조 때의 불교정책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개천사 면역사패교지 3장. 이 문화재도 광덕사에서 보관중이며 사진 파일은 천안박물관에서 제공해 주신 것입니다.

▲ 개천사 면역사패교지 3장. 이 문화재도 광덕사에서 보관중이며 사진 파일은 천안박물관에서 제공해 주신 것입니다. 참고로 개천사는 현재 사라지고 없으며 절터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이는 문화유산으로서의 평가이고, 이를 국가정책이나 오늘날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도민을 위해 도정을 펼치는 일로 돌이켜 보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나랏일을 하시는 임금님이 중앙에서부터 먼곳에 있는 충청도의 노비와 백성들의 노역을 줄여주라는 명령을 친히 내리시는 것은 백성을 긍휼히 여겨 선정을 펼치려 했던 노력중 하나로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또한 도정을 펼치는 안희정 도지사님이 슬픔을 당한 도민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거나, 어려운 환경의 도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마련해 전달하는 것이나, 혹은 커다란 시책을 추진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려고 동분서주 하는 일도 결국에는 바른 도정을 펼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매 한가지일듯 합니다.

 사람들은 “등 따습고 배부르면 되지 뭐” 라는 농담을 합니다.

 말은 농담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요. 등 따습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 없이 내 생활 주변의 만사가 잘 해결되고 있다는 뜻이고, 배부르다는 말 역시 경제적으로 쪼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큰 화두인 직장 취직 문제도 걱정 없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을 것입니다.

 요즘 하루하루 정말 다들 힘들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우리 충청남도민들은 누구나 정말 “등 따습고 배부릅니다”하는 마음속에 생활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희정 지사님의 바른 도정, 앞으로도  '쭈~욱'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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