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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강낭콩은 농민들의 기상청

2013.07.21(일) 23:39:07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어려서부터 늘 보아 왔듯이 강낭콩이 싹나야 깊은장마에 들어간다.

울 엄마는 늦은 봄 사월이면 강낭콩을 밭두둑이나 밭가에 호랑이 강낭콩을 호미로 파고 세알이나 네 알씩 많이 심으셨다. 그리고 김 매주기를 여러 번하고 나면 유월쯤에는 강낭콩 꽃이 피기 시작한다.

어디서 흘러 들어온것이지는 몰라도 나도 작년부터 자주 빛나는 강낭콩을 텃밭에 조금씩 심어먹는다. 호랑이 강낭콩은 내가 어려서부터 심었으니까 우리 토종인 것이 분명 할 것 같다. 토종인 반면에 호랑이 강낭콩은 껍질이 두껍고 약간 냄새가 난다.

호랑이라고 붙여진 이름은 강낭콩 껍질이 알록달록 호랑이 같이 생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내가 심는 자줏빛 강낭콩은 껍질이 얇고 냄새도 안 나지만 밥에 붉은 물이 든다. 그런데 자줏빛 강낭콩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수입 산이라고 한다.

강낭콩이 반쯤 여물었는데 뉴스에서는 장마가 온다고 호들갑이다.

나는 밭에 있는 강낭콩과 대화를 했다.
너는 아직 달도 안찼는데 장마가 온다고 하는구나 어쩌면 좋으냐?

그래도 기상청을 믿고 조금 달 찬 것으로 강낭콩을 땄다. 남편이 왜 새파란 강낭콩을 땄느냐고 한다. 내일 모래 장마가 온대요. 속이 물러서 강낭콩은 비가오면 그냥 썩어버려요.

비온다고 바람만 들입다 불어대고 약간의 이슬비만 간간히 온다. 며칠 더 있다 오늘 강낭콩 밭에 가보니 강낭콩 싹이 났다. 이제 본격적인 칠월 장마가 시작되나 보다. 장마가 길면 강낭콩은 방바닥에 불을 때고 말려야한다.

비가 와서 일도 못하니까 차라리 강낭콩과 밀가루를 풀어서 강낭콩개떡이나 쪄야겠다.

친정어머니도 칠월이면 강낭콩으로 개떡을 쪄서 이웃과 나누어 먹었다. 쌀이 귀하던 시절 강낭콩개떡은 너무도 맛이 있었다. 한 가지 싫은 것은 호박잎 이었다 호박잎을 깔고 가마솥에 넣고 쪘던 것이다.

호박잎을 바닥에 깔은 것은 밀가루 갠 것이 흘러내리지 못하게 깔았다는 것을 모르고 호박잎이 싫어서 엄마한테 다 떼어달라고 졸라서 먹은 생각이 난다.

밀가루를 묽게 주루룩 흘러내리게 소금 간 약간하고 설탕을 넣고 강낭콩과 섞어서 찜 솥에 보자기 먼저 깔은 다음 호박잎을 놓고 밀가루 갠 것을 붓고 강낭콩이 무르게 푹신 찐다.

요즘은 밀개떡을 쩌먹는 사람도 별로 없다 하지만 나는 내가 좋아해서 자주 쩌서 이웃과 나누어먹는다.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강낭콩꽃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강낭콩나무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강낭콩싹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호박잎을 따려고 식전에 나갔더니 벌떼들이 쉬지않고 날아다닌다.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식전과는 달리 낮에는 호박꽃도 입을 다물고 벌이도 오지를 않는다.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보기도 먹음직스런  호박잎 밀개떡 힐링 식품
 

강낭콩 싹이나야 장마가온다 사진

장마가 오기전에  덜 여문 강낭콩을  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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