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이름만큼 예쁘고 좋은 서천 월하성 갯벌체험

2013.07.10(수) 09:06:33강석훈(rkdtjrgns3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숲을 일컬어 도시의 허파라고 하듯, 갯벌은 바다의 허파이자 생명의 보물창고라고 부릅니다. 수 많은 생물이 숨 쉬고 바다를 정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갯벌을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놀이터이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명품 학습의 장 역할도 합니다,

 지난 주말에 서천 월하성 갯벌체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출발할때는 그저 서천 월하성 갯벌체험마을이 유명하다고만 알고 간건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월하성 갯벌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지정·등록된 곳이라 하더군요. 그 사실을 알고나자  은근히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월하성 뿐만 아니라 서해안쪽 갯벌체험은 요즘 주 5일제 근무로 주말에 여유있는 수도권 시민들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마치 이웃집 다녀 오듯이 휭하니 왔다가 갯벌체험을 하면서 조개도 구워먹고 드라이브 하면서 바다구경도 한 뒤 돌아가기에 제격입니다.

 하룻밤 묵으면 금상첨화죠.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서해안 어느 바닷가 펜션에 들어가 서녘으로 넘어가는 햇빛을 보면서 낭만적인 포도주 한잔? 아니면 한산 소곡주나 면천 두견주로 기분을 내도 좋습니다. 아예 토속적인 막걸리도 괜찮을듯 합니다.
 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겠지요.

월하성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 월하성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2차선 국도를 달리다 보면 이렇게 왼쪽에 월하성 포구로 들어가는 아치형 4각 안내간판이 보입니다. “다 왔구나”  싶죠.

월하성의 명물 쌍도 할미성

▲ 월하성의 명물 쌍도 할미성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가면 소나무 숲을 낀 길이 끝나는 곳에 포구로 가는 마을이 엎드려 있고 그 마을 너머로 서해바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에 아랫도리가 약간 잠긴 작은 섬들 쌍도와 할미섬이 한눈에 보입니다.

 포구는 마을의 오른쪽 끝에 잠자듯 누워있는 느낌을 줍니다. 성난 사자처럼 으르렁거리는 동해바다의 검푸른 파도가 철썩이거나 강한 바람이 불어 마음을 심난하게 하지 않는 곳이 바로 서해입니다. 그래서 서해에 오면 늘 마음이 푸근해지죠. 잠자듯 조용히 누워있는 것 같은 크고 작은 섬들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월하성도 그런 느낌입니다.

트랙터로 배를 옮기는 장비

▲ 트랙터로 배를 옮기는 장비


 월하성은 아주 작은 포구이더군요. 아주 아기자기하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작은 배들, 조용한 포구... 하지만 이곳 어촌계 주민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할 일이 참 많은 포구라 합니다. 물이 들어오면 갯바위 낚시를 해야 하고 물이 빠지면 바다 멀리 모래갯벌에 나가 조개잡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본격적인 갯벌체험 시작

▲ 본격적인 갯벌체험 시작
 

조개 잡는 외국인도 있음

▲ 조개 잡는 외국인도 있음
 

가족단위의 체험객

▲ 가족단위의 체험객
 

저마다 조개잡이에 열중

▲ 저마다 조개잡이에 열중
 

동생을 잘 챙기는 오빠도 보이고

▲ 동생을 잘 챙기는 오빠도 보이고


어느 주부는이렇게 개불을 엄청 잡고

▲ 어느 주부는이렇게 개불을 엄청 잡고
 

어떤 사람은 바지락을 한가득

▲ 어떤 사람은 바지락을 한가득


 신나는 갯벌체험장에 가보니 역시 아들 딸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딸 바보, 아들 바보 엄마 아빠들이 서울 경기도 쪽에서 많이들 와 주셨고, 청춘남녀는 물론 외국인들도 보이더군요.

 월하성 마을은 한자어 그대로 풀이 하자면 ‘달빛 아래 있는 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부터 벌써 남다른 맛을 풍깁니다.

 이곳에서는 갯벌의 주인인 바지락을 비롯해서 맛 조개, 꼬막, 밀조개 같은 여러 조개류와 각종 갯벌생물들을 볼수 있습니다.
 어촌계에서 체험도구도 빌려주는데 맛조개는 소금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잡을수 있어서 인기가 있습니다.

하얀 소금을 뿌리자 고개를 쏙 내미는 맛 조개

▲ 하얀 소금을 뿌리자 고개를 쏙 내미는 맛 조개 "걸렸다 ㅋㅋ"


  월하성에서 맛조개 잡이를 하자면 삽으로 포를 뜨듯이 모개갯벌을 뜨거나 손으로 모래를 조금 파낸 후  맛조개 구멍에 약간의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가 쏘옥 고개를 내밉니다. 이 재미로 아이들은 주말에 조개잡이 하러 가자며 엄마아빠를 조르는 것입니다.

 저는 밤에까지는 시간이여의치 못해 저녁나절에 돌아왔지만 밤에는 횃불을 들고 골뱅이를 잡는 체험도 할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다른 놀이는 정말 그냥 놀기만 하지만 갯벌체험은 노는 것과 잡는 것 그리고 입의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까지 줍니다.

조개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체험객들.이분은 태교중이신듯 했습니다. 아기가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조개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체험객들.이분은 태교중이신듯 했습니다. 아기가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조

▲ 아기를 데리고 돌아오는 가족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조개잡이와 갯벌 체험을 마친 사람들이 물때에 맞춰 다시 마을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손발을 씻고 난 다음에 가는 코스는 어딜까요?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수는 없습니다. 갓 잡은 맛조개는 바로 석쇠에 구이를 해먹으면,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정도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환상의 조개구이로 마무리

▲ 환상의 조개구이로 마무리


 근처 조개구이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잘 익은 조개구이와 맛나게 만들어진 양념초장의 환상적인 어우러짐. 이것이 월하성 갯벌체험의 화룡점정이라 할까요.

 아, 그리고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월하성 마을은 특이하게도 서해안임에도 일출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매년 12월31일에 1월1일의 새해를 보려는 관광객이 밀려든다는군요.  전날 밤에 한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보고, 바로 몇시간 후 새해를 다시 감상할수 있다고 하니 참 매력적입니다.

 먹거리로는 봄(쭈꾸미,꽃게, 대하), 여름(광어),  가을( 전어,꽃게,대하),  겨울(숭어)와 도다리, 도미, 삼식이와 각종 조개류가 있고 주변관광지로도 춘장대해수욕장, 띠섬목, 마량동백숲 해돋이,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 한산모시관, 신성리갈대밭,  희리산휴양림, 해양박물관, 천방산, 식물예술원, 석탄박물관, 홍원항, 무창포해수욕장 등 무진장 많습니다.

  이름만큼이나 예쁘고 평화로우며 조용하고 한적한 우리 충청도 서해안 월하성 갯벌체험을 꼭 한번 찾아 주세요. 특히 서울, 경기도쪽 시민분들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