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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백곡리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우국충정의 만세운동

언젠가는 애국지사를 모실 제각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며

2013.06.13(목) 12:52:20이기현(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호국 보훈의 달 6월도 어느덧 중순입니다. 이달초부터 호국 영령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갖고자 6월6일은 현충일이었고 많은 국민들이 국립 현충원과 독립기념관 등을 찾아 호국영영들의 높으신 뜻을 기렸습니다.

 저는 오늘 아주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전국에 들불처럼 큰 만세운동을 일으키게 한 불쏘시개 역할을 한 만세운동 사건과 애국지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백곡리(백실마을) 초입에 세워진 애국지사 묘소 안내 표지

▲ 백곡리(백실마을) 초입에 세워진 애국지사  김대관 조종두 선생 묘소 안내 표지


 저희 고장 청양군 정산면은 유난히 애국 충정이 넘쳐난 고장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공주쪽에서 정산을 가다 보면 국도 오른쪽 백곡리 들어가는 마을 입구에 이렇게 김대관, 조종두 독립유공자 묘소가 있음을 알리는 표지도 서 있습니다.

 정산면에서 장날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이 있었는데 그 핵심인물과 주도하신 애국지사들이 바로 이곳 백곡리 출신들입니다.

 애국지사 윤석희 선생도 정산면 백곡리 출신이십니다.

 선생은 1919년 4월 5일 정산면 서정리 정산시장에서 일어난 만세시위에 참가하셨는데 서울의 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선생께서는 같은 백곡리 출신인 홍범섭, 임의재, 홍세표, 박상종 선생등과 함께 만세운동을 실천에 옮기셨습니다.

백곡리 만세운동 기적비와 안내표지

▲ 백곡리 만세운동 기적비와 안내표지


 4월 5일 오후 3시에 윤석희 등은 독립만세를 선창하며 100여 명의 장꾼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면서 시위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일본 헌병은 만세군중 30여 명을 연행하면서 시위를 진압하고자 했으나, 이에 격노한 시민들 700여 명이 만세시위에 합세해 연행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흥규 의사가 일제의 총탄을 맞아 순국하면서 만세의 불길은 더욱 게세게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홍범섭, 임의재, 홍세표, 박상종, 윤석희 지사들이 일본군에 체포돼 모진 고초를 겪고 난 후 옥살이를 하셨습니다.

 이 시위를 이끈 홍범섭 선생은 만세운동을 도모하기 위해 백곡리에서 서울(한양)까지 3번이나 걸어서 다녀오셨다고 하는군요.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실로 눈물나게 힘든 노고를 다 하신 것입니다.

기적비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마음을 느껴 봅니다

▲ 기적비를 보면서 가슴 뭉클한 마음을 느껴 봅니다


백곡리 기미만세운동 기적비

▲ 백곡리 기미만세운동 기적비를 정면 멀리에서 봅니다


기적비 하단

▲ 기적비 아래의 제단


그 후 이곳 백곡리 주민들은 지난 1985년 만세운동 기적비를 세우고 매년 우국 지사의 제향을 모시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분들의 충절을 기리는 충렬사 같은 제각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요즘 충청남도 각 시군에는 애국지사들의 위패를 모신 여러 제각이 지어져 있는데 이곳 백곡리 애국지사들을 모실 제각이 없어서 백곡리 주민들은 무척 아쉬워 합니다.

 그분들의 업적은 물론이고 만세운동을 펼치며 옥고를 치르고 애국활동을 하신 분들의 숫자도 많습니다.

조선시대에 내려진 백곡리 애국충절의 고장 정려

▲ 조선시대에 내려진 백곡리 애국충절의 고장 정려. 만세운동 기적비 바로 옆에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백제시대 때부터 시작해 임란때는 의병운동까지 일어난 유명한 애국충절의 고장이어서 이렇게 정려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정려는 바로 이 만세운동 기적비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백곡리 주민들의 소망은 제각을 짓고 위패를 모셔 그분들의 우국충정을 만대에 전하는 것이라 합니다.

 언젠가는 이 분들의 뜻을 기릴 위패를 모실 제각이 만들어 질 것을 믿으며 6월 호국보훈의 달 6월이 가기 전에 이분들의 고결한 뜻에 다시금 깊은 추념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편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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