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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삶의 체험현장을 느끼게 해준 서천 홍원항

2013.06.13(목) 11:07:27유병화(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천은 이것저것 보고 즐길거리가 참 많은 고장입니다. 어떤때는 그런 곳에 사시는 서천 분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춘장대 해수욕장, 월하성 포구, 동백정과 한산모시 등 골고루입니다.
 다른 구경거리는 그저 몸과 마음의 무장해제를 한 다음 마음대로 느끼면 그만이지만 우리 홍원항에는 내륙 사람으로써 흔히 볼수 없는 진한 삶의 현장이 있어서 눈과 귀를 조금만 더 크게 열면 느끼고 접할게 더 많더군요.

 지난주 일요일, 카메라 덜렁 메고 홍원항에 바람 쐬러 갔다가 이런 장면을 보았으니 이건 행운입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이곳 바닷가에서 어업을 하시는 분들이야 늘상 접하는 일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수 있으나 저처럼 내륙 깊숙이 사는 사람들은 이런 구경 좀체 하기 어렵습니다.

 홍원항 수산시장에서 수산물을 경매 하는 장면과 수산물이 서둘러 정리되고 팔리는 광경, 짧은 순간이었지만 뜨거운 삶의 체험 현장이었습니다.

배들이 정박해 있는 홍원항의 여유로운 모습

▲ 배들이 정박해 있는 홍원항의 여유로운 모습
 

배들이 마치 군대처럼 질서있게

▲ 배들이 마치 군대처럼 질서있게


 경매시장에 들르기 전 먼저 홍원항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출항 했다가 돌아왔거나 출항을 준비중인 배들이 길게 늘어서 정박해 있습니다. 그걸 보는것 자체만으로 휴식입니다.

등대가 있는 쪽의 멋들어진 시설물

▲ 등대가 있는 쪽의 멋들어진 시설물


 등대가 있는 쪽의 멋진 시설물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 그런 것을 맛볼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닷가는 항상 고즈넉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뜨거운 여름날씨에 상하지 않도록 해산물에 얼음을 재워...

▲ 뜨거운 여름날씨에 상하지 않도록 해산물에 얼음을 재워...
 

해산물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 해산물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싱싱한 것을 싸게...

▲ 싱싱한 것을 싸게...


 홍원항을 가볍게 돌아 본 후 수산물 시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여기저기 갓 잡아 온 수산물들이 얼음에 재워지고, 또한 그것을 도매금으로 살려는 상인들이 북적입니다.

입맛 돋구는 아구찜용 생 아구

▲ 입맛 돋구는 아구찜용 생 아구
 

이녀석은 제철 만난 갑오징어

▲ 이녀석은 제철 만난 갑오징어
 

이건

▲ 이건 주인을 기다리는 해산물들


 여기저기 경매가 끝났거나 경매를 하기 위해 놓여진 해산물들에 우리는 알아먹기 힘든 표딱지가 붙은채 놓여져 있습니다. 이런걸 보니 벌써 수산시장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꽃게 선별

▲ 꽃게 선별


그리고 한쪽에서는 막 잡아 올린 꽃게를 바닥에 펼쳐 놓고 큰놈 작은 놈, 암놈 숫넘 구분해 선별을 하고 있습니다. 녀석들이 "날 살려라" 외치며 다리를 팔락팔락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팔려서 트럭으로 이동눙인 해산물

▲ 팔려서 트럭으로 이동눙인 해산물


 밖에서는 경매가 끝난 해산물을 나무 상자에 담아 트럭에 싣기 위해 커다란 밀차에 실어 수산시장 밖으로 나갑니다. 이제 이녀석들은 어느 식당으로 팔려가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내어 서천 홍원항 수산물의 진가를 보여줄 것입니다.

한쪽은 개인간에 거래가 끝나 포장단계로 접어들고...

▲ 한쪽은 개인간에 거래가 끝나 포장단계로 접어들고...


 즉석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벌써 포장을 하는 순간입니다. 파는 사람은 잘 받았다는 생각에 즐겁고, 사는 사람은 싱싱한 해산물을 싸게 샀다는 생각에 즐거운 수산시장. 생업을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사는 맛이 이런거 아닐까 합니다.

전문 경매사의 노련한 경매 진행

▲ 전문 경매사의 노련한 경매 진행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음

▲ 경매에 참가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음


 때는 오후 2시. 본격적인 치열한 경매 업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건 제가 본 순간 이전부터 고기를 잡은 배가 들어올때마다 아침부터 이뤄지는 일 같았습니다.

나는 무슨말인지 도통 알수 없는 말을 경매 담당하시는 분이 마이크를 잡고 뭐라뭐라 마구 외치십니다. 그리고 어떤 손짓, 몸짓에 무슨 말까지... 그렇게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뭔가 낙찰이 이뤄집니다.

 정말 우리 이웃들의 사는 모습은 언제나 활기차고 싱싱합니다. 수산시장에서 본 살아있는 생선이 팔딱거리듯이요. 참 좋은 구경 했습니다.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홍원항에서는 해마다 9월말부터 2주일에 걸쳐 '전어축제'를 엽니다. 또한, 홍원항은 예전부터 낚시터로서 많이 알려진 항구입니다. 어장과 자연경치가 수려하여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항구이며 서해의 주요어장인 외연도와 연도어장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홍원항은 작지만 서해안 항구 가운데 유독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어 어선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이곳에서 일 하시는 어민분들, 경매하시는 분들, 상인분들, 관광객 여러분 모두 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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