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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154호 무령왕 금제관식, 백제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다

2013.06.13(목) 02:09:09주정완(dnkhew2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릴적 학창시절에 역사책으로 공부할때에는 무령왕릉이 우리 공주에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찬란한 유물이 쏟아져 나와 그게 큰 자랑거리라는 것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것을 외우는데만 정신 팔렸다고 할까요.

 하지만 공주는 자타공인 백제문화의 본령이라 할수 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문화재중 국보만 여러점이 있고, 그 아름다움과 뛰어난 예술성 등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박물관에 가도 그저 이런저런 유물과 출토된 문화재를 휙 휙 둘러보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후손들에게 당시의 찬란했던 문화를 보여주는 국보급 문화재를 한점한점 찬찬히 뜯어 보면 실로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그중에 오늘 저는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유명한 금제관식(왕관에 꽂았던)을 먼저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늘 낮에 박물관에 가서 어두운 가운데 숨마저 참으면서 정밀 촬영을 해 봤습니다.

국보 제 154호 백제 무령왕 왕관 금제장식(꾸미개). 공주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 국보 제 154호 백제 무령왕 왕관 금제장식(꾸미개). 공주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공주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국보제 154호 왕관(王冠) 금제장식(꾸미개) 한쌍입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습니다.

 높이는 왼쪽 것이 30.7㎝, 오른쪽 것이 29.2㎝이고, 너비는 왼쪽 14㎝, 오른쪽 13.6㎝입니다.

 1971년 무령왕릉이 발견되었을 때, 왕의 널(관) 안쪽 머리 부근에서 포개진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금제장식 오른쪽것 아랫 부분

▲ 금제장식 오른쪽것 아랫 부분


금제장식 왼쪽 것 아랫부분

▲ 금제장식 왼쪽 것 아랫부분


 이 왕관은 덩굴 무늬를 장식했으며, 밑으로는 줄기가 있는데 아래위로 2, 3개의 작은 구멍이 있어 무엇인가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두 가닥은 아래로 향하게 하여 변화를 주고있습니다.

 특히 잘 살펴보면 앞면에는 전체에 걸쳐 구슬모양 꾸미개를 금실로 꼬아서 달아 놓은 것을 볼수 있습니다.

금제관식 왼쪽 것의 인동초 꽃무늬 중간 부분

▲ 금제관식 오른쪽 것의 인동초 꽃무늬 중간 부분
 

금제관식 오른쪽 것의 중간부분. 실로 섬세함의 극치입니다

▲ 금제관식 왼쪽 것의 중간부분. 실로 섬세함의 극치입니다


  좌우로 벌어진 줄기 중간에는 꽃 무늬를 배치하였으며, 이건 먼저 금판을 만든 후 거길 뚫어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인동당초문이며 중앙에 꽃송이와 꽃봉오리 같은 부분을 두고 그 양편에 잎줄기들을 배치했고 윗부분에는 8엽의 꽃모양이 있고 그 위에 다시 세개의 꽃술 같은 것이 올라가도록 되어 연꽃을 나타낸 듯합니다.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의 윗부분(왼쪽 금제관식)

▲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의 윗부분(오른쪽 금제관식)
 

불꽃이 솟구치는 횃불 형상. (오른쪽 금제관식)

▲ 불꽃이 솟구치는 횃불 형상. (왼쪽 금제관식)


 그리고 윗부분을 보면 줄기가 길게 연장되면서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윗부분이 좁게 모아지면서 불꽃이 접혀 위로 솟구치는 형태입니다. 실로 화려하고 우아하면서 품격 높은 왕관이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무령왕릉은 백제 25대(재위 501∼522)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벽돌을 이용해서 만든 전축분입니다. 출토된 유물들은 백제 문화의 수준과 풍속의 일면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어때요? 이렇게 세밀하게 보니까 더 경이롭고 선조들의 예술감각이 놀라웁죠?
 아 참, 왕비의 금제관식도 무령왕의 이것과 비슷한데 박물관 학예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왕비의 것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영구대여중이라 합니다.

 백제의 찬란한 유산을 서울사람들에게도  보여주자는 뜻이니 잘 한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무령왕의 금제관식의 예술성과 품격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분들의 후손인게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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