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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도 이런 곳이?

2013.06.13(목) 09:56:54찌삐소녀(tpfpsk137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같은 주말, 혹시 가족 여행 어디 좋은데 없나 고민하고 계시나요?
더운 날씨에 사람들 북적이는 관광지대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자연과 옛 멋이 함께 어우러진 해미읍성을 적극 추천해 드릴게요.
그럼 먼저 눈으로 찌삐 소녀와 함께 해미로 떠나보아요! 고고씽~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먼저 해미읍성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성곽이에요. 사적 제116호로 성곽길이가 자그마치 1,800m에 달하며 500m 정도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성내 면적은 194,083㎡ 으로 매우 큰 규모의 성이랍니다.  이야~  입구 한번 정말 웅장하네요! 부드러운 곡선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기와지붕 과 큼직한 돌들로 이루워진 돌담이 매우 인상깊었어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해미읍성 내부를 탐험해 보아요!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해미읍성에서 꼭 한번 보고 가야될 나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기념물 172호로 지정된 호야나무에요.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1790~1880년대에 이곳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고문을 하는데에 사용되었다고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푸른 잎사귀와 길쭉하게 뻗어있는 멋진 나무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안타깝고 억울한 영혼들이 깃들여 있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이자리를 빌려 순교 당한 천주교 신자들을 위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야나무 우측편에 있는 것은 '신기전기화차'라고 불리는 무기에요. 조선시대 문종1년 처음 제작되었으며 신기전 100발을 장전한 후 이를 동시 내지는 연속적으로 발사 하라 수 있는 일종의 다연장 로켓으로 여러 전투에서 큰 전과를 거두웠다고 하네요.

그 바로 아래있는 호랑이 모양의 나무 조각은 금방이라도 어~흥! 하며 위협할꺼 같지 않나요? 이 조각은 일명 '목화수거'는 조선시대병서인 <용원필비>에 나오는 화차무기의 일종으로 위엄을 보이고 적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호랑이의 모습을 나무로 조각하였다고 해요. 호랑이 조각 입에서는 신화,독화,법화,비화,열화가 발사된다고 기록되있고, 또한 수리 아래에는 조총을 탑재하여 발사도 가능하였다고 해요. 호랑이의 좌우에는 나무로 만든 날개를 달아서 적의 화살을 막아내는 한편 적을 감시하였다고 해요.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해미읍성안을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재밌고 다양한 구경거리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중 특히 이  할아버지들께서 죽공예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못하였어요.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한곳에만 집중하는 정신력이 대단해 보였어요. 가볍고 섬세한 손놀림으로 바구니등을 척척 만들어 내시는 것이 꼭 마술을 보는듯  매우 신기했어요.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해미읍성을 탐방하는 내내 이렇게 커다란 나무 그늘 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더러 보였어요. 주위에는 흙, 풀, 꽃, 나무들로 이루워져 있어서 손만 뻗어도 풀잎사귀들이 있었어요.  시야에는 다른 색들보다도 녹색이 많이 띄어서 보다 편안하고 안정되는 기분을 느낄 수 가 있었어요. 갑갑한 도시를 떠나 한번쯤 이런 곳에서 돗자리하나 펼친 후 풀냄새 흙냄새를 타고 흐르는 공기를 한껏 마시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 한자루를 털썩 놓고 떠나는 것도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해미읍성을 실컷 구경한후, 이제 막 나가려던 찰나에 순하고 귀여운 친구 하나 만들었어요.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자 머뭇거림도 잠시 곧 저의 인사를
잘 받아주었어요. 저의 진실한 마음이 통했는지 뻗어있는 저의 손에 자신의 얼굴을 갖다 대면서 반갑다고 하네요. 그렇게 친구가 된지도 잠시, 그 말은  어디론가 이끌려 가버렸어요.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바로 그말은 이 해미읍성 안에서 하루종일 손님들을 꽃마차에 태우고 한바퀴를 돌고 일을 하고 있었어요. 좀 더 쉬고싶어도 재촉하는 주인에 의해 어쩔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어요. 꽃마차에 타고있던 아이들은 싱글벙글 행복해하지만 저 말에게는 힘겨운 노동밖에 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니 처음에 호기심을 느끼며 나도 한번 타고 싶다 라는 마음이 싹 사라져 버렸어요.  말아..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너무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녀서 그런지 꼬르르륵... 배꼽 알람소리가 들려오네요. 어디 맛있고 좋은데 없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다가 꽤 인기가 좋아보니는 음식점으로 당첨! 역시나 실내에는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서빙하는 사람들은 발에 불이나도록 뛰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주문해 먹는 음식들을 훑어보니 다들 비슷한 메뉴를 시키길래 덩달아 같은 메뉴로 시켰어요. 주문한 음식은 짜장, 짬뽕, 탕수육. 메뉴는 다소 평범하지만 맛이 예사롭지 않았어요. 특히 짬뽕 국물은 해물맛이 진하며 평소에 먹어온 국물 맛과 다른 독특함이 느껴졌어요. 짜장도 양파및 고기가 자잘하고 짜장장이 진해 일품이였어요. 그에비해 맛은 다소 평범한 탕수육이지만 버섯과 채소 등이 듬뿍 올라왔으며, 소자임에도 불구하고 푸짐한 양에 깜짝 놀랐어요. 여기서 또 한가지 놀란점은 바쁜 와중에 직원들과 주인이 능숙한 중국어로 대화를 길게 나누며 일하는 광경이 매우 신선했어요. 식사를 하는 동안에는 꼭 중국에 와서 식사를 하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게다가 무려 4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집이라고하니 다음번에도 꼭 들리고 싶네요.


충남에도 이런 곳이? 사진


아쉽지만 이제 해미읍성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될 시간이에요. 비록 여러분들은 눈으로 여행을 해보셨지만 해미읍성 여행 어떠셨나요? 한가로운 주말에 가족 여행으로 해미읍성으로 꼭한번 놀러가 보세요. 일주일 동안 쌓아두었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풀면서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한껏 느끼고 가신다면 저절로 힐링이 되실거에요. 다음을 기약하며 굿 빠이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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