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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날, 금산 의병승장비에 참배했습니다

6월1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의병의 날'

2013.06.01(토) 23:19:03강석훈(rkdtjrgns3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충남넷 도민리포터 여러분들께서는 오늘이 혹시 무슨 날인지 아세요? 관심있는 분들, 혹은 무심코 달력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체로 다들 모르시더군요.

 오늘은 바로 <의병의 날>입니다.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계시기에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편히 먹고 자는것 아닌가요.

 대한민국 민족사에 그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정부가 2011년에 제정한 날, 바로 오늘 6월1일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의병의 날>입니다. 이제 겨우 3회째를 맞이 했으니 잘 모르실만도 하네요.

 우리 충남이라고 의병이 없을수 없습니다. 그 많은 분들중에 저는 오늘 임진왜란 당시 영규대사와 함께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순국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받들기 위해 세워 놓은 의병승장비가 있는 금산에 다녀왔습니다.

충청님도 문화재 제 호 의병승장비 안내문

▲ 충청님도 문화재 제 23호 의병승장비 안내문


 여기 안내문이 있는것처럼 의병승장비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이 되어 나라를 구하려다 전사한 영규대사의 충혼을 기리고 있는 비입니다. 영규대사는 조선 선조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3일동안 통곡한 후 스스로 승병장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 많은 위대한 순국선열중에는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기록이 남아 있어 큰 기념관을 짓고 온 국민이 추모하는 의사, 열사가 계십니다.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순신장군 등.... 위대한 분들.

 그래서 이분들께서는 조금 덜 외롭습니다.

 하지만 외침이 있을 당시 변변한 무기도 없이 집에서 쓰던 낫, 곡괭이, 죽창만 들고 왜군과 맞서 싸우기 의해 분연히 일어났다가 이름 모르게 쓰러져 간 수많은 의병들이 계십니다.6.25 당시로 말하자면 군번도 없이 북한군과 싸우다 죽은 학도병 같다고 할까요.

 영규대사께서는 승병 수백명을 모아 관군과 더불어 청주성의 왜적을 쳤고, 이어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 참가하여 장렬히 싸우다 전사하셨습니다.

가슴에 벅차 오르는 뭔가를 느끼게 하는 장쾌한 글씨체의 의병승장비

▲ 가슴에 벅차 오르는 뭔가를 느끼게 하는 장쾌한 글씨체의 의병승장비


영규대사 의선각비와 함께 있는 의병승장비 비각

▲ 영규대사 의선각비와 함께 있는 의병승장비 비각


 그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숙종 5년 5월에 당시 금산군수 조취영이 이 의병승장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난이 없던 것도 아닙니다. 악랄한 일제가 1940년에 비를 보호하던 비각을 부수고 비를 땅속에 묻어놓았던 것을, 해방 후 다시 꺼내 세워놓은 것이라 하네요.

 영규대사의 장렬한 순국과 더불어 이 일이 알려진 후 전국적으로 승병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하니 대사의 죽음은 혼자만의 죽음이 아니라 나라를 구하는 의병들을 일으켜 세우는 전국적인 중요한 의거가 된 셈입니다.

보석사 가는 길 왼쪽에 세워져 있는 의병승장비와 비각

▲ 보석사 가는 길 왼쪽에 세워져 있는 의병승장비와 비각


밝은 햇살이 그나마 당시 외롭게 순국하신 많은 의병들의 넋을 위로해 드리는 듯...

▲ 밝은 햇살이 그나마 당시 외롭게 순국하신 많은 의병들의 넋을 위로해 드리는 듯...


 의병승장비는 금산에 있는 보석사라는 절을 가기 위해 일주문을 지나게 되는데 여기서 약 100여m 정도 가다 보면 왼쪽의 작은 비각속에 조용히 세워져 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이 돼 있지만 여기에 영규대사와 함께 왜군을 무찌르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이 의병승장비가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도민리포터로써 이를 충남넷에 올리며 도민들 모두 다같이 알아 두고 집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잘 설명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금산 군수들의 불망비

▲ 금산 군수들의 불망비


 비각 주위에는 이렇게 금산 군수 불망비 4기도 있습니다. 
 

의병승장비 뒷면의 영규대상 생애 등에 대한 글

▲ 의병승장비 뒷면의 영규대상 생애 등에 대한 글


의병승장(義兵僧將)이라고 새겨져있는 앞면과 달리 뒷면에는 비의 건립연대와 영규대사의 생애와 활동상을 알려주는 내용의 비문이 적혀 있습니다.

영규대사 의선각비

▲ 영규대사 의선각비


그리고 이것은 영규대사 의선각비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보석사라는 절에는 영규대사께서 기거하셨던 의선각이 있는데, 이곳에 의병승장비를 세우면서 동시에 의선각에 관한 내용도 이 비문에 담아 세운거라 합니다.

 의병은 어떠한 개인적인 영달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가슴 뭉클하고 위대한 가치입니다.

 오늘, 다시한번 의병의 날에 금산에 있는 의병승장비를 한번 더 생각하고 그분들의 높은 뜻을 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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