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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료원은 끄떡없어요!

도지사의 도민을 위한 관심은 다다익선

2013.05.31(금) 10:47:30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은 충남 천안시 봉명동입니다. 당시 같은 봉명동엔 <충청남도 천안의료원>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 건물을 일컬어 쉬 ‘도립병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아울러 우리처럼 돈이 없는 서민들에게도 문턱이 높지 않아 병을 쉬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이 마치 신앙처럼 강인했죠. 당시 천안은 지금의 수십 만 인구와 비약적 발전의 현주소와는 달리 그저 그런 소규모의 도시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충남의 동북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경부선과 장항선이 교차하는 지역스럽게 숱한 사람들이 오고 가곤 했지요. 요즘 아이들이야 스마트폰 따위로 게임을 즐기고, 또한 학교수업을 마치자마자 학원 등지로 가서 또 다른 공부에 몰입하느라 놀 틈이 도통 없습니다.
 
그러나 그 즈음의 우리들은 딱히 놀이문화가 별로 없었습니다. 따라서 지금도 그 앞을 가로지르는 철로에 가서 못 따위를 레일 위에 올려놓고 숨어 열차가 달려가기만을 기다렸죠. 그런 다음에 가 보면 어느새 못은 다리미로 다린 옷처럼 반듯하게 펴져서 그렇게 펴진 못을 이용하여 새총까지를 만들곤 했던 것입니다.
 
최근 경남도지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진주의료원을 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 사회에 공공의료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익은커녕 적자만 발생하는 기관은 분명 개선의 여지가 없지 않지요.
 
하지만 의료원은 도민을 대상으로 한, 얼추 ‘순수한 의료기관’입니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이익과 적자 개념으로만 봐선 곤란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죠. 당장에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게 되면 여기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따위의 불편이 기본입니다.
 
아울러 해당도민들의 설왕설래의 논란 중심에 서게 될 것임은 당연지사죠.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같은 진주의료원의 폐업 조치는 ‘적자경영'외에도 노조와의 극한대립에서 온, 일종의 ’시어머니 미워 장독 깬다‘는 조치로까지 보입니다.
 
얼마 전 모임이 있어 천안에 갔다가 죽마고우의 동생이 식당을 개업했대서 거길 찾았습니다.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소재의 식당인데 마침맞게(?) 바로 그 앞엔 천안의료원이 위치해 있더군요.
 
그래서 “여긴 천안의료원도 있고 하니 앞으론 장사가 썩 잘 되겠네!”라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주지하듯 현재 우리나라 국내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흑자는 고작 7군데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체의 65%가 100억 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지요? 공공의료원이 이렇게 심각한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이유는 다른 OECD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비중은 최하위권이라고 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따라서 ‘명실상부의 선진국’인 영국의 경우처럼 공공의료기관의 병상 수 100% 달성이라고 하는 매우 긍정적 현실의 달성을 위하려면 지금과는 달리 정부 차원의 제대로 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아울러 근사하게 잘 지어진 천안의료원처럼 충남도지사님의 진정 도민을 위한 애정과 이의 연장선상인 공공의료원에의 관심과 지원 또한 다다익선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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