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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산물로 훈훈한 정 나눠요 ^^

2013.05.30(목) 09:17:28유 희(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청양 맥문동차와 찰흑미, 공주 딸기

▲ 충남 청양 맥문동차와 찰흑미, 공주 딸기



모처럼 가족이 만나는 날은 참 흐뭇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건강한 모습이 반갑고,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특히 어버이날이 있는 5월에는 그 시간이 조금 더 특별하지요.

다들 사는 곳이 달라 시간을 맞춰 모이는 것도 보통이 아닙니다. 어버이날을 즈음에서는 더욱. 아직 미혼인 저는 약속만 잡지 않으면 되지만, 언니와 동생은 양가의 시간을 조율해야 하니까요. 

4월 중순경 일찌감치 어버이날 가족 모임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도 시댁일정, 출장, 워크숍 때문에 다 같이 모이려니 5월 넷째주에야 시간이 정해졌습니다. 함께 모이는 시간이 미뤄지는 것이 아쉬웠지만, 다 같이 모이는 것에 의미를 두었지요. 어머니께서도 따로 모이는 것보다 그것이 더 좋다 하셨구요.

얼마 전 갑자기 맞벌이 하느라 바빠, 평일에는 좀처럼 전화를 하지 않는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님이 우리가 모이기로 한 날에 봤으면 하시는데?” 흥분한 듯 목소리도 조금 높아져 있었어요. 사실 동생네는 올 해 아버님 생신이 어버이날 며칠 후라 생신도 겸한 모임이었는데, 아버님이 하필 그 날 출근하시게 돼 날짜를 바꾸자는 것이었어요.

갑작스러운 연락에 당황한 동생이 부랴부랴 전화를 한 것이었어요. 그런데 다들 주말에 일이 있어 다 함께 모이려면 6월 중순 이후에나 시간이 가능했답니다. 그럼 어버이날에서 너무 멀어지기에 동생과  이번에는 각자 시간이 날 때 들르기로 했어요.  

그런데 잠시 후 동생이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미리 약속한 일인데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신랑한테 혼났어. 그냥 원래대로 하재.” 동생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제부가 그러면 안된다며, 아버님과 어머님, 동생들과 통화해 시간을 다시 바꾼 것이었어요. 아마 일정을 조절하느라 여러 번 통화를 했겠지요.

저희와의 약속을 배려해 준 제부의 마음이 참 고마웠어요. 그렇지 않아도 어머니는 간혹 시댁 행사를 먼저 챙겨야 하는 일이 생기면, 딸만 있는 것이 조금 서운하다 하셨거든요. 그런 어머니에게 제부는 정말 든든한 사위랍니다.

평일인 어버이날에는 제가 대표로 꽃바구니와 함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초코케익에 촛불을 붙여 그 순간을 영상 통화로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톡 단체 채팅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신록이 무르익는 계절, 모여서 어디로 갈지, 무엇을 먹을지 등등....

그 주 내내 어머니는 기분이 좋으셨답니다. 아마 든든한 사위 덕분이었겠지요. 어머니를 위해 배려해 준 제부의 그 마음이 예뻐,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요즘 직장일이 너무 바빠 피곤해 하는 제부를 위해 맥문동차를 마련했습니다. 충청남도 청양 RS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맥문동차는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차가운 성분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아주 좋다고 하네요. 저의 제부처럼요.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이 듬뿍 담긴 공주 참숯 딸기, 잡곡밥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라고 청양의 찰흑미를 준비했습니다. 소박하지만, 정이 듬뿍 담긴 충남 농산물 꾸러미를 받고 제부는 아주 좋아했습니다. 덤으로 언니 가족에게도 충남 농산물 꾸러미가 전달되었지요.

뜻밖의 이벤트에 다들 즐거워했답니다. “이런 선물은 자주 주셔도 됩니다.” 조카의 말에 하하호호 웃었어요. 충남 농산물, 받는 사람도 즐겁고, 주는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이었지요. 

다음 날,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잘 먹을게. 고마워” 밝은 동생의 목소리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네 남편 덕분이니 남편에게 잘 해.” 제 말에 동생이 웃더군요. 올해 가정의 달 모임은 제부의 배려 덕에, 충남 농산물 덕에 어느 때보다 훈훈한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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