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다란 들판이 아파트, 원룸, 상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이 많아지면서 삶은 편안해지는데,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문득, 초록이 그리워집니다. 5월의 싱그러운 초록이 말입니다.
22개월 된 딸아이에게 보여주고싶은 마음이 조금 더 컸습니다.
아름다운 5월을 느끼게 해주고싶었습니다.
근처 공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공원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까운 곳이예요.
아주 작은 동산에 몇가지 시설이 되어있어요.
'스마트 아산'이라는 로고는 언제봐도 경쾌하고 생동감이 느껴지는군요.
기존에 있던 나무들을 살려 조경을 했나봅니다. 아주 커다란, 누워있는 나무가 눈에 띕니다.
아산 용화중학교 바로 앞에 있는 공원이에요.
학생들은 축구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고, 멀리 새로짓는 아파트들이 보입니다.
저 멀리 푸른 지붕은 아산용화고등학교예요.
커다란 나무 아래 널찍한 바위가 보입니다.
바위를 무대삼아 공연을 시작한 딸아이.
앙증맞은 몸통을 움직이며 할머니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합니다.
토끼풀꽃이 만발해있어요.
입김 한번이면 전부 날아가버릴것 같은 민들레씨.
할머니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딸아이의 얼굴엔 햇살과 웃음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푸른 잎들만 있으면 이렇게 행복한 것을요.
초여름 햇살이 딸아이를 무럭무럭 자라게 만들어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공원 한가운데 놓여진 정자. 정자 위에서 내려다보는 용화동은 색다른 느낌입니다.
다음에는 도시락 싸들고 간단한 소풍을 나와볼까 생각중입니다.
큰 나무 아래 뛰어놀고있는 아이의 모습은 누구라도 흐뭇해 할 풍경입니다.
'라희야! 저기 새가 있다!'
하늘로 향한 할머니의 손가락을 응시하는 순진한 눈빛은 제눈에만 사랑스러운 것일까요?
밤에도 낮에도 안전하게 CCTV까지 설치가 되어있군요.
용화동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딸아이 손에 들려있던 클로버 다발.
5월의 싱그러움과 따사로운 햇살, 푸른것들의 향기가 딸아이를 감싸고 돕니다.
무성해질 녹음만큼 아이의 몸도 마음도 풍성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푸르른 5월, 아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