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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처럼 심신이 너무 편해지는 금산 신안사(身安寺)

2013.05.29(수) 13:00:28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마음이 허 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기쁘기도 하며 때로는 불편하기도 하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유명 사찰이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안은 소박한 절, 금산에는 신안사(身安寺)라는 절이 있다.  못난 중생들의 번잡스럽고 불편한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했을까? 그 이름이 신안사(身安寺)라니...

 이름부터 벌써 절을 찾으려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편하게 해준다. 온갖 상념들과 이목구비가 번잡한 세속의 중생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줄것만 같다.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52번지에 있는 신안사는 보곡산골 초입에 자리잡은 전통의 사찰이다.

 날씨가 뜨겁기는 했지만 아주 화창했던 지난주 토요일(24일) 오전카메라를 들고 제원면 구억리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신안사를 만난다.
 

절 입구에 있는 용도를 알수 없는 큰 바윗돌

▲ 절 입구에 있는 용도를 알수 없는 큰 바윗돌


절 입구에 다다르자 신안사임을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용도를 알수없는 거대한 바윗돌이 손님을 맞는다.

저만치 돌담 위로 보이는 절

▲ 저만치 돌담 위로 보이는 절


저기 층층이 쌓아 올린 2층의 돌담 너머 신안사 본관이 보이고 워낙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주변은 조용하다.

팔등신의 날씬한 7층탑

▲ 팔등신의 날씬한 7층탑


 그리고 계단을 타고 오르자 마자 제일먼저 만난 7층탑. 보통의 다른 사찰내에 있는 석탑들은 하나같이 볼륨감과 함께 몸집이 있는데 신안사 7층탑은 첫눈에 봐도 독특하다. 호리호리 날씬하다. 

극락전 본전과 그 앞의 7층탑

▲ 극락전 본전과 그 앞의 7층탑


극락전 옆 산자락에서 봄에 핀 야생화 과 함께

▲ 극락전 옆 산자락에서 봄에 핀 야생화 과 함께


극락전 앞에 세워져 있는 이 7층석탑은 가늘고 긴 형식이어서 더욱 눈에 띄었다.
 신안사 절은 소박하다. 유명한 갑사 동학사나 은진미륵이 있는 관촉사 등 처럼 많은 불자들이 모이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경내를 찬찬히 둘러보다 보니 나름 호젓한 산사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마곡사의 말사인 신안사는 651년(진덕여왕 5) 자장율사가 창건해 무려 1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이다. 당시는 승려가 3000명에 이를 정도로 대찰이었지만 6·25 전란 등 세월 속에 아담한 절집이 되었다고 한다.

대광전 전경

▲ 대광전 전경
 

대광전 안내문

▲ 대광전 안내문


 여기 보이는 이 대광전과 앞서 본 극락전은 충남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
 지금의 신안사(身安寺)라는 명칭을 갖게 된 연유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인근 충북 영동의 영국사에서 수학할 때 이 절에도 가끔 들렀는데, 주변 경관과 절집의 조화로움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하여 '신안사'라 칭했다고 한다.

소망을 적은 봉헌 기와

▲ 소망을 적은 봉헌 기와


 누구나 다 그러하듯 소망이 있다. 절에는 기와를 봉헌한 사람들이 자신의 소망과 이름을 적어 놓는게 많이 쌓여 있었다. 이 기와도 그중에 하나인데 이분도 역시 절의 이름처럼 항상 신안(身安)하시고 소망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청소중이신 노 스님

▲ 청소중이신 노 스님


 노 스님 한분이 절을 청소하고 계셨다. 인사를 드리며 법명을 여쭙자 그저 빙그레 웃으실 뿐이다. 대웅전과 극락전 관람과 사진촬영을 여쭙자 역시 빙그레 웃는 미소로 허락을 하신다.

극락전의 삼존불

▲ 극락전의 아미타 삼존불


 서둘러 극락전 안에 들어가 보니 아미타 삼존불상이 계시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7호로 지정돼 있다고 한다.

소망을 적은 봉헌 등

▲ 소망을 적은 봉헌 등


 또한 극락전 천정에는 자신의 소망을 비는 수많은 불자들의 희망이 담긴 등이 달려있고

극락전 벽면의 괘불 탱화

▲ 극락전 벽면의 괘불 탱화


왼쪽과 오른쪽 벽면에는 괘불탱화가 그려져 있다.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놀라운 사실 하나. 이 극락전 안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부부의 영정이 벽면 한쪽에 크게 함께 있었다. 누군가가 두분의 뜻을 기리고자 했는지, 아니면 절에서 그랬는지는 알수 없으나 전직 대통령 부부 영정이 있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극락전 안에 있는 작은 범종

▲ 극락전 안에 있는 작은 범종


 극락전에 있는 범종은 그다지 크지는 않다. 작고 소박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찰 범종이 바깥에 크게 제작돼 있는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새로 제작 계획중인 황동대범종

▲ 새로 제작 계획중인 황동대범종


 하지만 바깥으로 나와 극락전 왼쪽에 세워져 있는 황동대범종 제작계획 안내판을 보니 과거에 있었던 대범종을 제작할 게획인듯 하다. 내용을 보니 무게만 3.75톤이나 되는 거대한 범종인데 2015년에 완성을 볼 계획이라고 한다.

극락전 처마밑의 물고기 풍경

▲ 극락전 처마밑의 물고기 풍경


 극락전 처마밑에 달려 있는 물고기 풍경. 아래에 물고기를 달아둔 것은 그 물고기를 닮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라 한다. 이는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는데 여기서 항상 깨어있는 마음을,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에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배운다는 뜻이란다.

 충남넷 독자분들, 충남도민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다 신안사의 절 이름처럼 몸과 마음이 편하길 소망하면서 신안사 답사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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