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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 보답하는 일 너무 흐뭇”

법륜사 덕인스님, 4년째 사찰음식 보시

2013.05.28(화) 15:56:43관리자()


“받은 만큼 보답하는 일 너무 흐뭇” 사진

 

절에서 밥을 먹어본 사람은 그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잊지 못한다. 맛에 둔한 사람도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을 알아차릴 정도. 그 은은함을 잊을 수 없어 직접 만들어 먹는 이들 또한 많다.

정산면 서정리 오동산에 자리한 법륜사(주지 덕인스님)의 음식도 마찬가지. 덕인스님은 무엇을 먹을까라는 생각보다 언제,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관심을 둔다. 불가에 입문한 뒤 30여 년간 고기와 인공조미료,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무릇)를 멀리한 이유다. 대신 나물을 무칠 때는 반찬 만드는 일에 전력하며, 국을 끓일 때는 국 끓이는 것 말고는 다른 일이 없다. 반찬과 국의 맛을 내는 일이 곧 수행의 깊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덕인스님은 “능엄경에는 오신채를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일어나고, 날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한다고 설파한다”며 “절에서 먹는 음식이 사찰음식이지만, 사찰음식의 특징은 고기와 오신채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수행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라 행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덕인스님은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는 일도 적극적이었다. 4년 전부터 석가탄신일에 불자들에게 보시한 것도 그중 하나였다. 지난 17일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 때는 1년 중 하루만이라도 사찰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다며 “불자의 도움으로 17년째 법륜사에서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뷔페로 나온 사찰음식은 18가지나 됐다. 1주일부터 정성을 들인 결과였다.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불자를 위하는 일로 여겼다. 어렵다는 마음을 내려놓았고, 신도회(회장 박금주) 회원들의 도움으로 맛의 깊이를 더 냈다. 따라서 불자들은 맛뿐만 아니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콩단백불고기와 마파두부, 새송이 볶음, 다래순 나물, 양상추 겉절이 등 음식마다 바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덕인스님은 “수입산을 쓰면 맛이 떨어진다. 마을 주민이 재배한 제철음식으로 만들어야 제 맛을 낼 수 있다”며 “1년 동안 불자들로부터 많은 은혜를 입었다. 받은 만큼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하고, 보살님과 함께하는 일이라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덕인스님은 청양군민에게 사찰음식을 소개할 생각이다. 현대인의 건강식으로 알려진 음식인 만큼 요리비법까지 강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 것. 따라서 내년부터 시행에 옮기려는 그의 마음은 이미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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