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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2013.05.28(화) 00:11:40유병화(dbqudghk3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땅에 자라는 풀 한포기, 새 한 마리조차 소중하지 않은게 없듯,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문화재 역시 그것이 국보이든 지방문화재이든 어느 것 하나 중하지 않은게 없습니다.
 모두 다 옛 선현들의 손때와 얼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천안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가 하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경우는 대개 교과서에 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에 실릴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크지 않은 경우 그 많은 것들을 일일이 관리하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 덕분에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외롭게 남아 있는 많은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굳이 어디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알려고 하지 않고, 또한 실제 있는지조차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도민리포터로써 오늘 꼭 도민들께 알려드리고 싶은 문화재가 있어서 며칠전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그곳은 바로 충남 천안시 직산면 군동리 327-16번지에 있는 직산현 관아입니다.

 이곳에 대한 기사를 쓰는 이유는 문화재라는 것 말고도 요즘같은 지방자치시대에 우리 천안의 이 직산현 관아가 당시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서 행정관청 업무를 수행했는가 그 정도는 알고 가자는 뜻에서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관아 표지석입니다. 관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민가들이 있고 바로 오른쪽에는 직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6대 주요 도로망이 있었는데 직산현은 당시에 그 6대 도로망중의 하나로써 호남과 충청지역과 연결된 도로상에 있는 주요 고을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경기지역을 벗어난 호서지역의 첫번째 고을로서 의미가 컸다고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정문 중앙 상단에 붙어있는 한문 湖西界首衙門(호서계수아문)이라는 현판이 보이시죠?  당시 직산현이 충남과 경기도, 그리고 호서의 경계가 되는 관청이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한마디로 3도의 중요한 길목이자 요충이었다는 뜻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옛 건물이 대부분 다 그렇듯이 이런 행정기관이나 향교 같은 건물 앞에는 이런 비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 기관과 관련된 지방 수령이나(당시의 관찰사나 현감, 군수 등) 벼슬을 지낸 사람들의 공덕비가 그것입니다.

 이곳 직산현 관아에도 정문 바로 왼쪽에 이렇게 비석들이 죽 세워져 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아쉽게도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문을 잠가 출입을 할수 없기에 관아건물 왼쪽으로 돌아서 길가 조금 높은곳에 올라가 정문 측면을 바라보고 찍은 모습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관아는 현재 내동헌, 외동헌, 내삼문, 아문 이렇게 4동의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이내동헌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그리고 이것이 외동헌인가 싶습니다. 안으로 들어갈수 없기에 건물 정면을 볼수가 없어서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그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옛 기록에는 객사, 군기, 동헌, 내아 등 많은 건물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건물 동이 있었던 이유는 이곳이 교통요지였기에 유동인구도 많고 찾는 사람들도 많아서였다 하네요.

 그래서인지 내아가 30칸으로 많은 방들이 있었고, 동헌에도 뒷편에 내동헌이라고 해서 사람이 숙박할 수 있는 건물이 있는데 이는 다른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형태라고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이것은 내동헌 뒤쪽 담장에서 정문을 향해 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풀숲이어서 뱀이 나올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지방수령이 근무하던 동헌은 앞면 7칸의 규모가 있는 건물인데 가운데 대청마루는 수령이 앉아서 재판을 하거나 민원을 듣는 의자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의 저기 안쪽을 보면 형리들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이 사진은 정문왼쪽에서 바로 뒤 내동헌 중앙부분을 보고 찍은 것입니다. 그나마 선명하게 볼수 있고 그 형태를 가늠할만 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건물을 다 돌아 보고 난 뒤 다시 정문쪽을 찬찬히 뜯어 보았습니다.
비석이 세워진 곳에 있는 인상적인 모양의 거북이 석조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수백년간 꿋꿋이 버티며 정문을 떠 받치고 돌기둥,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낡고 파였지만 관아를 감싸고 있는 튼튼한 석벽,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더욱 소중한 문화재, 직산현 관아 사진

 

그리고 옛 출입문과 태극문양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큰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도 이렇게 남아 선조들의 숨결을 느끼게 해 주어서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직산현 관아는 충남유형문화재 제42호라고 합니다.
 도민 여러분, 우리 주변에는 이런 문화재들이 참 많습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기억해 내어 선조들의 얼과 뜻을 항상 되새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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