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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박해의 현장, 당진 신리성지와 다블뤼 주교

2013.05.23(목) 10:56:07점생이(uiweyoi3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주교는 우리나라에서 다른 종교와 달리 선교 과정에서 유난히 많은 박해를 받은 대표적인 종교라고 할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천주교를 박해하다 보니 각 시도에 천주교 순교지가 곳곳에 많습니다.

신리성지

▲ 신리성지


우리 충청남도만 해도 오늘 기사를 쓰는 당진의 신리성지을 비롯해서 보령의 갈매못 성지, 공주의 황새바위 성지 등이 있습니다.

신리성지 한가운데 서 있는 다블뤼 주교상

▲ 신리성지 한가운데 서 있는 다블뤼 주교상


  이곳 신리성지는 조선 천주교 제 5대 주교였다가 병인박해때 갈매못 성지에서  순교한 다블뤼주교가 거처하던 곳으로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원 이름이 안토니오 다블뤼였기에 한국 이름은 안돈이(安敦伊)였다고 합니다.

성지 건물 벽면에 조각돼 있는 부조

▲ 성지 건물 벽면에 조각돼 있는 부조


부조 2번째

▲ 왼쪽의 부조 2번째


3번째 부조

▲ 오른쩍의 3번째 부조


 다블뤼 주교는 김대건 신부와 함께 선교 활동을 하셨는데 이곳 신리 성지에서만 21년간을 기거하셨다 합니다. 그후 주교께서는 병인박해때인 1866년 순교를 하셨습니다.

많은 순교자들을 알리는 글

▲ 많은 순교자들을 알리는 글


성지 내 그분들의 뜻을 기리며 만들어 놓은 조각품

▲ 성지 내 그분들의 뜻을 기리며 만들어 놓은 조각품


천주교 박해의 현장, 당진 신리성지와 다블뤼 주교 사진

 


천주교 박해의 현장, 당진 신리성지와 다블뤼 주교 사진

 


 신리 성지 일대는 역사적으로 보면 천주교 박해 후기의 사적지라 합니다.
 이 지역 주변에서는 거듭되는 박해로 수많은 순교자가 나왔지만 끈질기게 복음의 생명력을 이어가면서 언제나 새로운 지도자들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그 중에 한분이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 출신의 성인 손자선 토마스입니다.

토마스 손자선 주교를 알리는 글

▲ 토마스 손자선 성인의 생가를 알리는 글


토마스 손자선 성인 생가

▲ 토마스 손자선 성인 생가

 

생가 뒤켠에 핀 튜울립

▲ 생가 뒤켠에 핀 튜울립

그의 방

▲ 그의 방


생가의 부엌

▲ 생가의 부엌


 이분은 당시 똑같은 박해를 받던 공주 관아에서 자신의 살점을 물어뜯어 신앙을 증거한 분으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종교를 전파하다가 천주교 박해때 순교한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블뤼 주교의 가장 큰 업적은 한국 천주교회사와 조선 순교사의 편찬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봉헌 기념비

▲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봉헌 기념비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순교자들의 전기를 파리 본부로 보내고, 조선 천주교회사의 편찬을 위해 조선사에 관한 비망기와 조선 순교사에 관한 내용을 적어 파리로 보냄으로써 그것이 후세의 귀중한 사료가 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순교복자 가념비

▲ 순교복자 가념비


 종교의 자유가 실현되고,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하면서 신을 섬기는 오늘날의 일도 사실 따지고 보면 자기의 육신을 바쳐가며 포교한 수많은 순교자들 덕분이 아닐까요.

 오늘 다블뤼 주교와 신리 성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성지에서 사진을 찍고 답사를 하는 내내 사실 좀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도민리포터로써 취재활동을 하는 것이 자칫 순교한 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종교에 대한 믿음과 본질을 훼손하지나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성지이기에 더욱 경건하고 성스러워야 하는데 카메라 들고 셔터 눌러대며 돌아다니는게 웬지 누가 될까봐서요.

 촬영을 하며 돌아 보는 동안 적잖은 관광객들이 왔습니다. 어느 분들은 무척 진지하게 돌아보며 그분들의 참 뜻을 헤아렸고, 어느 분들은 그저 설렁설렁 대충 보며 여행 외에는 생각 안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성지를 다 둘러보고 난 후 돌아 나오면서 마음 속 깊이 새겨진 평상심과 마음의 안정을 얻는듯 했습니다.

 머나먼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자 찾아 왔던 파란 눈의 어느 선교자.

 오늘 다블뤼 주교와 신리 성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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