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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동 새마을 지도자 효 잔치

한복 곱게 차려입고 큰절 올리며 ...

2013.05.09(목) 03:22:21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시 수석동사무소(동장 신영미)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수석동 자치센터 광장에서 관내 어른들 1000여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효 잔치를 벌였다.

잔치에 앞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오신 4명에게 상패를 수여했다. 송추자 씨가 도지사 상을 받았는데 사연은 이렇다.

열 여 덞 이었던 아들이 결혼 전에 낳은 손자 손녀 남매가 있다. 손자는 태어나자마자 한 쪽 눈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갓난아기 엄마는 할머니한테 맡기고 그 길로 집을 나갔다.

송씨는 갓난아기를 업고 서울로 치료를 하러 수도 없이 몇 년간을 다녔다. 처음에는 수술비와 치료비가 없어서 남의 도움으로 고쳤지만 열 살이 넘은 지금도 할머니가 대 소변을 받아내고 밥도 먹여준다. 손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손자 할머니는 그래도 손자가 예쁘단다. 아줌마가 상 받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간신이 참았다.

“ 참 장해요! 아줌마는 참 훌륭한 사람 이예요” 손자 기르느라고 얼마나 애썼는지 나는 잘 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격려 한 마디 뿐 이다.

새마을 회장단에서는 어른들 만수무강 하시라고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큰 절을 올리고 ‘어머님 은혜’ 노래 합창도 했다. 자치센터 회원들도 장구. 밸리 댄스. 가요 등 짬짬이 배운 실력을 어른들에게 맘껏 보여 주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어른들도 흥이나 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 부르며 자리를 떠 날 줄을 모른다.
 

다음은 ‘어머님 은혜’ 노래 가사다

나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가라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에 은혜는 가이없어라
 

어버이 날 아니면 칠순이나. 환갑 때 으레 등장하는 이 노래는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온다. 노래를 듣는 동시에 부모님의 생전에 모습도 함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평생을 갚아도 다 갚지 못하는 어머니 은혜 부모님이 돌아가시니까 잘 못 한 것만 생각난다. 오늘 남의 부모님이라도 참석하신 분들께 내가 차린 음식은 아니지만 배 불리 많이 잡숫고 가시라고 열심히 음식을 날라다 드렸다.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영기네 어르신 막걸리를 갖다 드리니까 입이 함박웃음이다.

밭 품 팔고 농사지어서 아들 형제 고위 공무원 만들어 놓고도 자랑 한 번 안 하고 항상 겸손한 어르신이다. 아들이 서울 와서 살라고 해도 안 가신다. 구십이 다 되었지만 가끔 밭 품 팔러 오시라고 하면 “늙은이 불러 주어서 좋아”하시면서 선뜻 호미 들고 오시는 분이다.

아무튼 어른들 사시는 동안 아프지 말고 영기네 어르신 같이 건강하게 살으시라고 빌어본다.
 

 

수석동 새마을 지도자 효 잔치 사진

마지막 뒤풀이 너도 나도 흥에겨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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