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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살 먹은 은행나무의 쾌유를 빌어 주세요

천연기념물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은행나무 외과 수술 중

2013.04.30(화) 16:09:54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이 인류를 만들고 지구 땅덩어리를 만들었을 때 인간과 가장 오랫동안 벗하며 함께 살도록 만들어 준 식물. 바로 은행나무다.

 수많은 나무와 동물들이 지구환경 변화를 겪으면서 멸종되어 갔지만 은행나무 만큼은 꿋꿋이 버텨왔다.

 그렇다면 이 은행나무는 몇 살이나 살 수 있으며 우리 주변에는 오래 된 은행나무가 어디에 있을까.

 바로 금산에 있다.
 금산 추부면 요광리 은행나무. 나무의 나이가 자그만치 천살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나이다. 

은행나무 바로 옆 정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 은행나무 바로 옆 정자와 함께 서 있는 모습


 우리 금산에는 옥천으로 흘러 들억는 추봉천이라는 냇물이 있는데 그 냇가 옆에서 천년 장수를 구가하며 요광리를 지켜주는 수호신이기도 하다.
국가 지정문화재이면서 천연기념물 84호로 지정돼 있다.

은행나무를 지켜 온 사람들의 공덕을 가리는 비석들

▲ 은행나무를 지켜 온 사람들의 공덕을 가리는 비석들


바로 옆에는 은행나무 뿐만 아니라 그곳과 관련된 옛 사람들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들이 서 있다.

금산군청에서 세워 둔 은행나무 안내문

▲ 금산군청에서 세워 둔 은행나무 안내문


그리고 은행나무 바로 앞에는 이 나무의 연혁과 배경을 설명한 안내문이 보인다.

4개의 비석들중 하나

▲ 4개의 비석들중 하나


 그런데 이 은행나무가 지금 ‘병환’중이시다. 그래서 수술을 받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외과수술이라 하는데 아마도 나무가 너무 커서 곁가지가 처지면서 찢길 우려가 있어 이를 지지해 주는 철제 지지대를 세워주는 일인것 같다.

수술을 알리는 공사현장 안내간판

▲ 수술을 알리는 공사현장 안내간판


 현재 이곳은 수술중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철판으로 둘러쳐져 수술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주민들과 금산 군민 모두가 수술이 잘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병원에서 가족중 누군가가 수술을 받고 나왔을 때 의사로부터 듣는 첫마디.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알것이다.
 “수술 잘 됐습니다”
 이보다 더 기쁜 소리가 어디있을까. 그건 완전 복음이다.

수술 준비를 위해 철판으로 은행나무 주위를 감싼 상태임.

▲ 수술 준비를 위해 철판으로 은행나무 주위를 감싼 상태임.



 요광리 은행나무의 수술은 금년 10월까지이다. 이번달 4월 중순에 시작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전국의 유명한 천연기념물 나무들이 비바람에 많은 수난을 당해왔다.

충청북도 보은의 정이품송이 많이 다쳤고, 괴산의 왕소나무도 지난번 태풍에 쓰러져 지금 외과 수술을 받고 있지만 회생 가능성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우리 요광리 은행나무는 위험한 상태라 수술 받는건 아니다.
 위험한 지경으로 가지 않도록 미리미리 손을 써 두는 것이니만큼 수술이 잘 되어 앞으로 천년 더, 만년 더 살며 금산과 충청남도와 대한민국을 굽어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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