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잡초에 서리가 내리니 서리꽃이 되었네.
겨울 눈이 그치고 나면 봄에 엷은 막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서릿발은 혼자가 아니고 여럿이 모여 어떤 형태를 이루어 우리가 보기에는 마치 꽃처럼 보인다. 서리꽃도 눈 꽃 만큼이나 아름답다. 눈 꽃은 나뭇가지에 올라앉아 해가 떠도 낮에 볼 수가 있지만 서리꽃은 해를 싫어 해 식전에 나와서 감상을 해야 한다.
요즘도 잠을 자고 나면 된서리가 하얗게 내린다. 감자 심은 밭고랑 속에 든 감자 싹이 냉해를 입어서 얼어붙었다. 감자 상순이 냉해를 입으면 감자는 알이 굵지가 않고 잘다.
그리고 요즘 못짜리도 한참인데 냉해를 입으면 적잖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서리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엔 외래종인지 국산인지 몰라도 여리디. 여린 잡초가 수북이 나있어 겨울에도 잘 자라나는 풀이 있다. 눈 속에서도 안 죽으니까 서리 맞는 것은 장난이다. 땅바닥으로만 납작하게 퍼지는 풀이다. 잡초를 캐어보니 뿌리가 꼭 솜털처럼 뻗어있다. 솜털의 위력인지는 몰라도 어째서 겨울에도 안 얼어 죽는지 궁금하다. 한겨울에도 꽃이 핀다.
나는 이 잡초가 제일 싫다 제초제를 주어도 안 죽고 호미로 잡아당기기엔 풀이 퍼진 자리가 너무 넓어서 캐도 끝이 없는 잡초다. 작년 겨울에 서울에서 여동생이 와서 이 풀 꽃을 보고 감탄을 하는 것이다.
“언니 이 꽃은 무슨 꽃이기에 겨울에도 피어요?”한다. 그리고 예쁘다고 한다. 풀도 안나는 아파트에서 살으니까 그런가보다.
“야야!, 말도 말아 내가 그 풀한테 졌다. 그 게 꽃이냐 잡초지 사계절 나를 성가시게 하는 잡초야” 끈질겨도 난 그런 잡초는 첨 봤다.
꽃이라도 크고 향이라도 난다면야 누가 뭐라고 하겠냐만은 색깔은 하얀 꽃인데 꽃송이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눈꼽같이 작다. 꽃향기도 역겹다. 누가 이런 잡초를 좋아 하겠냐 말이다.
매일 보는 잡초라 눈길도 안주고 다니는데 어느 날 닭의 모이를 주고 오다 잡초의 재발견을 한 것이다. 서리가 잡초에 내렸는데 서리꽃이 얼마나 예쁜지 사진을 찍어서 남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그게 무슨 꽃인지 자기한테 분양을 하라는 것이다.
“ 그려 당장 호미 들고 와서 암만이라도 캐 가요"
사실은 우리 집에 터줏대감 잡초 서리꽃이에요.
겨울 눈이 그치고 나면 봄에 엷은 막의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서릿발은 혼자가 아니고 여럿이 모여 어떤 형태를 이루어 우리가 보기에는 마치 꽃처럼 보인다. 서리꽃도 눈 꽃 만큼이나 아름답다. 눈 꽃은 나뭇가지에 올라앉아 해가 떠도 낮에 볼 수가 있지만 서리꽃은 해를 싫어 해 식전에 나와서 감상을 해야 한다.
요즘도 잠을 자고 나면 된서리가 하얗게 내린다. 감자 심은 밭고랑 속에 든 감자 싹이 냉해를 입어서 얼어붙었다. 감자 상순이 냉해를 입으면 감자는 알이 굵지가 않고 잘다.
그리고 요즘 못짜리도 한참인데 냉해를 입으면 적잖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서리가 그만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리 집 근처엔 외래종인지 국산인지 몰라도 여리디. 여린 잡초가 수북이 나있어 겨울에도 잘 자라나는 풀이 있다. 눈 속에서도 안 죽으니까 서리 맞는 것은 장난이다. 땅바닥으로만 납작하게 퍼지는 풀이다. 잡초를 캐어보니 뿌리가 꼭 솜털처럼 뻗어있다. 솜털의 위력인지는 몰라도 어째서 겨울에도 안 얼어 죽는지 궁금하다. 한겨울에도 꽃이 핀다.
나는 이 잡초가 제일 싫다 제초제를 주어도 안 죽고 호미로 잡아당기기엔 풀이 퍼진 자리가 너무 넓어서 캐도 끝이 없는 잡초다. 작년 겨울에 서울에서 여동생이 와서 이 풀 꽃을 보고 감탄을 하는 것이다.
“언니 이 꽃은 무슨 꽃이기에 겨울에도 피어요?”한다. 그리고 예쁘다고 한다. 풀도 안나는 아파트에서 살으니까 그런가보다.
“야야!, 말도 말아 내가 그 풀한테 졌다. 그 게 꽃이냐 잡초지 사계절 나를 성가시게 하는 잡초야” 끈질겨도 난 그런 잡초는 첨 봤다.
꽃이라도 크고 향이라도 난다면야 누가 뭐라고 하겠냐만은 색깔은 하얀 꽃인데 꽃송이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눈꼽같이 작다. 꽃향기도 역겹다. 누가 이런 잡초를 좋아 하겠냐 말이다.
매일 보는 잡초라 눈길도 안주고 다니는데 어느 날 닭의 모이를 주고 오다 잡초의 재발견을 한 것이다. 서리가 잡초에 내렸는데 서리꽃이 얼마나 예쁜지 사진을 찍어서 남들에게 보여 주었더니 그게 무슨 꽃인지 자기한테 분양을 하라는 것이다.
“ 그려 당장 호미 들고 와서 암만이라도 캐 가요"
사실은 우리 집에 터줏대감 잡초 서리꽃이에요.
한겨울에도 얼어 죽지않는 여린 풀잎 나를 성가시게 한다.
겨울에 눈꼽만한 하얀 작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
풀 위에 서리가 내려 앉아 다른 꽃이되어 나를 유혹하고
내가 외면한 잡초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가 있을까?
풀 잎 생김새 대로 서리꽃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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