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낮에도 인적이 드문 한적한 모습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처럼, 사람들이 대도시나 서울로 몰려가서 그런지 요즘 시골에는 젊은이가 적고 인적이 드물다. 어쩌다가 내 고향 예산엘 가보면 한낮에도 인적이 드물어 한적한 느낌이 든다.
6, 70년대만 해도 예산이 장항선 일대에서 상거래가 왕성했던 서부 중심지역이었는데 하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온다. 인근 당진이나 아산과 비교하면 발전은 고사하고 옛날 모습 그대로이다.
충남도청이 예산,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발전 가능성에 군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온천이 있는 덕산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도청 이전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으로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 버스정류소 표지판만 덩그런히
엊그제 예산 읍내의 버스 정류장에서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느낀 일이다. 버스 정류소 표지는 있는데 매표소도 없고, 버스시간표도 붙어 있는 곳이 없어서 한참을 두리번거리면서 3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차에서 요금을 냈다.
예전에는 가게에서 음료와 담배를 팔면서 차표도 파는 버스 정유소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문이 굳게 닫힌 채 버스 정류소 표지판만 덩그런히 서 있다. 이곳은 인근 산업대학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읍내 주민이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청양이나 대전 방향 시외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다.
▲ 바로 옆에 있는 가게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지만, 기왕에 읍내 주민 편의를 위하여 버스 정류장을 설치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가게에 버스 정류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버스를 이용하는 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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