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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의 금년도 나무심기 계획을 보고 드리는 건의 두가지

사찰 보호를 위한 방화림과 관광자원화를 위한 자작나무 숲

2013.03.22(금) 08:20:05임중선(dsllew8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충청남도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고찰이라면 공주 계룡산의 갑사와 동학사, 그리고 우성 마곡사와, 서산 부석사, 예산 수덕사 등이 있다.

모두 다 도민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잘 보존되고 있고 충청도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불공을 드리러 찾아 오는 절들이다.

 어릴적에 엄마 아빠 손 잡고 이런 절 한두번씩 다 갔다 와 봤을 것이고, 필자는 학창시절에 소풍으로도 다녀온 기억이 난다.

  이런 문화재는 선조들의 오랜 숨결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보물들인데 불에 아주 취약한 목조건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충남넷에는 금년도에 123억원 투입해 나무 474만 그루를 심는다는 보도가 올라와 있었다. 해마다 심는 나무이기에 별거 아니라 생각할수 있지만 이젠 나무 심기도 보물을 지키는데에도 관심을 가져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무를 심는 목적은 자연 보존과  지구 대기환경을 맑게 하는데 있을 것이다.
 이런 기본 목적은 나무를 심고 가꾸기만 하면 우리가 원치 않아도 스스로 해주는 일이므로 여기에 더해 길게 봐서 소중한 문화재도 지키고 관광자원화를 이룰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먼저 목조건물인 사찰을 지키는 방법이다.
  아주 가까이는 충청남도의 지정 문화재인 해미향교인 명륜관이 2년전에 불에 타서 사라졌다.
 
충청남도 밖의 사례로는 세계적인 뉴스가 되었던 국보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서 사라지는 비운을 맛봤다. 또한 그 전에 이미 강원도 양양의 대형 산불로 천년고찰인 낙산사가 소실되었고 그 과정에서 귀중한 문화재인 동종까지 녹아내린 참상이 있었다.

 이 모든 손실의 공통점은 불에 당한 것이고, 목조건물 특성상 쉽게 진화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절 같은 건물은 대부분 화재진압 장비가 들어가기 어려운 산속에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절 주변에 방화림(防火林)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우선 먼저 갑사, 동학사, 마곡사, 부석사, 수덕사 같은 보물급들 주변에부터 방화림을 조성해 외부로부터 접근해 오는 불을 막았으면 한다.

 만약 이 주변에 방화림이 제대로 조성이 안돼 있는 상태에서 근처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점점 사찰을 향해 타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들이 가슴 졸이며 불을 지켜봐야 하고 결국 미처 손도 못쓴채 양양 낙산사처럼 당하고 말것이다.

 하지만 방화림이 조성돼 있다면 불이 아무리 강해도 자연 스스로 불을 막아주기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는 화마로부터 보호받을수 있게 된다.

 방화림으로는 잎이 두껍고 불에 장 타지 않는 동백나무가 대표적이고, 떡갈나무나 은행나무도 제격이라고 한다. 이런 나무들은 모두 다 활엽수이면서 나무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심은 뒤 관리나 육림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문화재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충청남도민의 자랑이자 자존심이기도 하다. 이 문화재를 고이 간직하고 선조들의 생활상을 배우며 후손에게 잘 물려줄 의무도 있는만큼 이번 식목일 같은 때를 전후해 꾸준히 방화림을 잘 조성해서 .문화재를 지켜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두 번째는 충청남도에 관광자원으로써의 조림을 건의하고 싶다.
 수많은 여러 나무들 중에 자작나무라는게 있다. 이 나무는 하얀색 우윳빛깔 나무 껍질과 얇고 예쁜 나뭇잎이 특징인데 귀족나무라고도 부른다. 그 이유는 수피(나무껍질)가 하얗고 예쁘며 상당히 고급스러울뿐만 아니라 나무 전체의 자태가 빼어나게 아름답다.

 이 자작나무를 충청남도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집중적으로 심고 가꿔서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나무 심는 일은 지금 당장 혹은 내년, 내후년에 성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다. 적어도 10년 이상 아주 오랫동안 잘 가꾼 후 그 빛을 발하게 되는데 공무원분들과 도민들 모두 자작나무를 책자나 인터넷에서 한번 찾아 보고 관심좀 가져 봤으면 한다.

 자작나무 군락지는 강원도 정선과 대관령 쪽으로 오르다 보면 산 중턱에서 불쑥불쑥 보이는데 사시사철 아름답기 그지없다.

 필자는 작년에 강원도 인제에 있는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라는곳에 가본적 있다. 인제 원대리의 자작나무는 기존 나무에 인제군에서 추가로 심어 자작나무 공원처럼 만들어 둔 것인데 정말 그곳에 가서 자작나무 숲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자작나무 숲 안에 잘 조성된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사시사철 몽환적이기도 하다.
 충청남도내에 이런 예쁘고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이 잘 만들어져 공원으로 가꿔진다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우리 도의 관광수입도 늘어날 것이고 숲 안에 야영시설, 펜션 같은것도 꾸며 사람들을 받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요즘은 치유라는 뜻의 힐링과 함께 마음 편히 걸을수 있는 올레길이 유명한데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올레길을 만들고 트레킹도 할수 있게 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활용방안이 있을 법 하다.

 금년도의 나무심기 계획과 함께 해마다 꾸준히 나무를 심으면서 문화재 보호를 위한 방화림, 그리고 관광자원화를 꾀할수 있는 자작나무 숲 등의 조성에 충청도민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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