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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2013.03.12(화) 21:33:48쟈스민(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아산은 비교적 자주 찾는 편이었지만 공세리성당은 참 오랜만이었다. 오랜 추위 끝에 봄날처럼 따스한 날씨가 될거라는 기상예보에 나선 걸음이었다. 앙상한 가지만 남긴 겨울 배경에도 불구하고 공세리성당을 찾은 이날의 날씨는 여름을 방불케했다.
 
 공세리성당· 성지는 1890년에 시작되어 120년 역사를 지닌 충청나도 지정 문화재 144호이며 350여년이 넘은  국가 보호수와 근대 고딕식 조적조 종교건물로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수식어만큼이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성당이 위치한 1만여평의 부지는 성종 9년(1478년)부터 영조 38년(1762년)까지 근 300년 동안 운영되었던 충청도 일대에서 거두어 들인 세곡을 저장하던 공세 창고지인 역사유적지이라고 한다.

공세리성당이 위치한 이곳은 내포지방의 입구로써 내포지역은 한국천주교회의 신앙의 못자리라 불릴만큼 한국 천주교 역사에 중요한 중심지였다고 한다. 1801~1873년 신유박해와 병인박해때 공세리 지역에서 32위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순교성지이기도 하다.

공세리성당은 1890년 프랑스 외방선교회 파스키에 신부님에 의해 예산 간양골에서 시작되어 그 후 5년 뒤인 에밀 드비즈(파리외방선교회) 신부님에 의해 지금 이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드비즈 신부님은 이곳에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우리에게 이명래 고약으로 알려진 바로 그 고약의 원 개발자라 한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주었는데 그 비법을 당시 드비즈 신부님을 도와주었던 이명래(요한)에게 전수하여 전국적으로 보급되었으니 공세리성당은 '이명래 고약의 발원지' 이기도 하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내부는 설교중이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 나온 분들이 꽤 계셨는데 부모님을 위해 사진을 담아주는 아들의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공세리성당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노거수들, 땅 위로 올라온 팽나무 뿌리는 300년이 넘은 그 수령을 말해주는 듯 하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기도하는 성모상 앞에서는 항상 숙연해진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가까이 가서 보니 기단에는 '천상에 모후시며 평화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비로소서' 라고 적혀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순교자 묘지, 천주교박해가 심하던 신유박해와 병인박해때 목숨을 잃은 공세리 지역의 순교자들이 모셔진 곳이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색색의 봉현초가 순교자의 마음을 헤아리듯 곱게 타고 있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박물관, 공세리성당과 관련된 신부님들의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사진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공세리성당의 전경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박물관 2층 난간의 꽃잎 모양을 통해 공세리성당을 바라보았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300년이 넘은 노거수들은 공세리성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것 같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십자가의 길,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길로 예수님의 사형선고로 시작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며 묻히시는 과정을 14처에 담아놓았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예수, 마리아, 요셉을 닮은 성가정 이루게 하소서.
"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 -이사야 43장-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 성체조배실, 성체조배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과의 대화, 기도, 봉헌의 행위를 말한다.
 

겨울 끝자락에 만난 공세리성당 사진


달리 종교가 없는 나이지만 여느 절이나 교회와 같은 종교건물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세리성당 또한  찬찬히 한바퀴를 둘러보다보니 마음의 안식과 치유가 절로 되는 느낌이 들었다. 오죽했으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교를 전혀 믿지 않는 주인공이 꼭 성당 같은 곳을 찾아가 맹세를 하겠는가?

새삼 천주교박해자의 순교자들의 종교의 힘이 위대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아직은 앙상한 겨울가지들이 가득한 공세리성당이지만 아름드리 나무에 파란 잎들이 돋아나고 조만간 벚꽃과 목련이 만개하며 잔디에 분홍빛 꽃잔디가 깔리는 봄이 오면 화사한 봄꽃과 함께 마음의 안식을 다시 얻고 싶다.  
 
공세리성당: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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