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자운영 꽃이 필 때면
2013.03.10(일) 09:55:36김기숙(tosuk48@hanmail.net)
詩 자운영 꽃이 필 때면
꿈속에서 자운영 꽃 속으로
소꿉친구들 물밀듯이 몰려오고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할까
무리지어 분홍 꽃이 일렁이면
벌 떼도 좋아라.
이리 날고 저리 날고
학교에서 돌아와
책 보따리 마루에 팽개치고
나물바구니 옆에 끼고
징검다리 건너던 아이들
징검다리도 그리울 진데
자운영 꽃 방석삼아
큰 대자로 누어
흘러가는 양털 구름 이불
조각 이불 되어 흩어지면
싫증이 나서
자운영 뜯어 바구니 채우고
논임자가 나타나면
삼십육계 줄 행낭
밥상위에 한 보시기 나물
눈물 나게 그리워
꿈속에서 자운영 꽃 속으로
소꿉친구들 물밀듯이 몰려오고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할까
무리지어 분홍 꽃이 일렁이면
벌 떼도 좋아라.
이리 날고 저리 날고
학교에서 돌아와
책 보따리 마루에 팽개치고
나물바구니 옆에 끼고
징검다리 건너던 아이들
징검다리도 그리울 진데
자운영 꽃 방석삼아
큰 대자로 누어
흘러가는 양털 구름 이불
조각 이불 되어 흩어지면
싫증이 나서
자운영 뜯어 바구니 채우고
논임자가 나타나면
삼십육계 줄 행낭
밥상위에 한 보시기 나물
눈물 나게 그리워
지금은 사라져 가는 자운영꽃이 지난해 우리논에 가까스로 한 포기만 피었습니다. 종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실패를 했지요.
한 때 식탁에 나물이 되어 주었고, 논에 퇴비 역할도 해주었고, 사람들의 눈 요깃거리인 눈도 즐겁게 해 주었는데 추억속으로 사라져가는 자운영꽃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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