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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을 다녀와서

로컬푸드에 대한 실천이 중요합니다.

2012.12.13(목) 19:59:14황소걸음(haengnim560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을 다녀와서 사진

▲완주군 로컬푸드 매장에 있는 어느 농민의 판매대.
 

전라북도 완주군 로컬푸드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충남사회경제 네트워크 주관으로 충남 마을기업 협의회 회원들의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완주군의 로컬푸드 사업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더군요.

그동안 우리의 먹거리를 골똘히 고민하며 로컬푸드 운동의 방향을 연구하던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고민하던 문제들을 이미 그곳에서는 무리없이 현장에 잘 적용하고 있더군요.

농민들의 농산물 판매 매장 신선한 충격

제가 고민하던 문제는 농민들이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잘 판매할 수 있는 매장이 필요한데 군 단위에서는 아무래도 판매가 부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떨어진 대도시에 매장을 개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생산자가 자신의 농산물을 직접 매장에 가져다 놓을 수 없는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이 문제를 완주군에서는 훌륭하게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완주군이 전주라는 대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군단위의 직매장은 아주 활성화되고 있었습니다. 군단위 매장도 충분히 잘 운영될 수 있다는 선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매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최대한 만족을 주고 있었습니다. 로컬푸드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그 지역 농산물을 신선하게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원칙이 너무 잘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농가 어른신도 스마트폰으로 판매 관리

완주군에서는 나름대로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납품농민을 선정하고 농민들은 매일 아침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가져와 자신의 매대에 진열하였습니다. 자신의 매대가 있는 농민들은 바코트를 부여받고 판매처에서는 이 바코드로 물품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농산물 판매 현황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고가 떨어지면 얼른 갖다놓고, 재고가 남으면 그 날 회수해 가도록 하였습니다. 최대한의 신선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지요.

각자의 매대에는 농민들이 사진과 연락처와 간단한 농산물 소개를 적어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도록 하였습니다. 필자가 QR코드를 활용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하였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농산품을 가공한 가공품이 많이 개발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농가소득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농협 연대·공무원 뒷받침 큰 공감

또 더욱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바로 농협과의 연대였습니다. 농협은 아시다시피 면단위에도 매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농민들의 농산물을 잘 팔아주기 보다 공산품을 농민들에게 팔아 이윤사업을 하여 의식있는 많은 이들의 걱정을 끼쳐왔습니다.

그런데 완주군 로컬푸드 직매장의 매장을 농협이 제공하여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군에서는 로컬푸드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여 두 기관이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상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선진지 견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모습은 해당 공무원들의 자부심과 열정이었습니다. 완주군수님의 농정에 대한 의욕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빛을 발한 것이겠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열성적인 모습은 참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첫날 방문한 지역경제 순환센터는 농민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었고, 바로 옆에서 운영하고 있는 가공센터는 실제 농민들이 농산물을 가공하여 좀 더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을 만드는 시설을 가동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공하려면 허가문제부터 시설문제 등 거의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군에서 직접 시원하게 해결해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 충남도에서도 지사님의 3농혁신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평소에 참 고맙고 든든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충남의 시군에도 로컬푸드 매장 확보했으면

계획과 의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 실천이 바로 충남도의 모든 시군에 로컬푸드 매장을 확보하는 것이 아닐까요. 더 나아가 이 로컬푸드 매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충남전체의 로컬푸드 매장이 되겠지요.

완주군의 경우 그야말로 발로 뛰는 농정을 펴고 있더군요. 직접 찾아가서 농민들에게 좋은 사례를 설명하여 농민들을 일깨우는 농정 말입니다. 물론 완주군에도 제가 보지 못한 부족한 점도 있겠지요. 그리고 아직도 씨름하고 있는 문제도 있겠구요.

그러나 분명 완주군은 한 걸음 앞서 가고 있는 선진지임이 분명했습니다.

좋은 것은 적극적으로 배워야죠. 시군의 적극적인 실천의지가 중요한 때입니다. 어쩌다 보니 10년 이상 농촌에 살면서 이제 아주 농민이 되고 싶어하는 한 도민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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