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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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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천리포수목원의 가을맞이

2011.09.19(월) 천리포지킴이(bestsj0327@naver.com)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의 식물과 곤충도 그리고 우리도 저마다의 가을맞이를 시작합니다.

보랏빛으로 아름답게 물든 맥묵동 아래로 후박나무의 잎들이 떨어져 누가 쓸어놓은 마냥 가지런히 줄을 서서 가을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사이에 마치 깊어지는 가을을 기다리기라도 한냥 가을색을 띤 사마귀 한마리가 맥문동 잎새 위에 앉아 떨어진 가을낙엽을 봐라봅니다.

한켠에선 남아있는 힘을 다해 맥문동에 매달려 있는 이름모를 애벌레를 만났습니다. 돌아오는 가을에 저 녀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그러는 사이에 수목원의 가을을 보러온 입장객들이 지나갑니다.

그들이 지나온 길섶에 가을맞이하러 나온 맥문동의 꽃과 후박나무 잎, 사마귀와 애벌레를 미쳐 보지 못하고휑하니 지나쳐 버립니다. "아직 단풍이 안들어 가을 분위기는 안나네~" 그러면서요.

그들은 어떤 가을을 떠올리고 있을런지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눈앞의 가을보다 내 발밑에서 먼저 가을이 오고 있음을 어느날 문득 알게 되었답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속에서도 늘 기다리는 그 무엇은 내 가까이 있지만 느끼고 있지 못함은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다들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느껴보는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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