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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2011.07.27(수) 잎싹(kji206@naver.com)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 은18가지 테마와 주제로 원추리원, 수생식물원, 동백원, 수국원, 습지원 등 1만3000여종의 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과 국내외 학술교류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태안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가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가  "세상에서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이다. 매표소를 지나 새의 깃틀같은 낙우송을 보며  40여년간 비밀의 정원이었던 수목원 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몹시 설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이른봄에 피는 동백나무가 때 늦은 동백꽃 한송이가  발길 머무게 하였다.  흔히 보던 색상의 동백꽃과 달리 색이 오묘한데 수목원에는 약 300여품종의 동백나무가 있다고 하니 봄이면 동백꽃 뚝뚝 떨어지는 장관을 만날수 있을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하면 떠오르는 초가 모양의 흰 건물이 수생식물원 건너편에 보였다.

행정사무실이라고 하는데  연지의 수련들과 함께 반영을 이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수생식물원은 수련과 어리연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수변식물은 수선화와 붓꽃,  상사화, 꽃무릇이 사계절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어느쪽부터 관람을 할까 망설이고 있는데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라는 닛사 나무가 능수버들 모습으로 서 있었다.  닛사나무는 "물을 사랑한 친절한 꼬마요정" 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가지가 아래로 향하는 독특한 수형으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나무이다.  그 속으로 들어가 올려보았더니 어찌나 높은지 나무 전체를 담기가 쉽지 않았다.  가지 하나를 잡고 사랑스럽게 생긴 연녹색 꽃과 잎을 담아본다.  주변에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있는 나무들이 가득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가시에 걸리면 도망갈 수없는 실거리 나무, 귀신나무 왕버들 특히 고 민병갈 원장에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었던 나무 블루베리는 고 민병갈 원장이 작고한 해에는 열매가 거의 달리지 않아 열매의 임자가 없는 것을 알고 상심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꽃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사연이 있으며 특히  세계 330여 개의 수목원.식물원과 종자를 교환하고, 외국 경매를 통해 모은 희귀 외국종이 많은것은 천리포수목원 특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낭새섬을 보기 위해 윈터가든을 지나  해안쪽 산책로로 접어 들었다.  북적대던 풍경과 달리 산책로는 송림으로 둘러 싸여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 좋은 길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소사나무집을 지나 해안전망대가 보였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남기고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고 민병갈 원장의 수목원 사랑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미국의 청년장교로 한국에 와서 반세기 넘게 살며 30여년간 척박했던 천리포 민둥산 18만평을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탈바꿈하게 만든 고 민병갈 원장의 이땅에 대한 헌신적인  한국 사랑 이야기는 수목원의 작은 돌맹이 하나 풀 한포기를 다시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해안전망대에서 천리포해변과 함께 낙조가 아름다운 낭새섬 또는 닭섬이라 불리는 작은  섬이 보인다. 하루에 두차례 썰물 때 땅이 드러나 섬으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니 때를 잘 맞춰  낭새섬까지 걷는 시간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기와집과 초가집등 다양한 게스트 하우스를 볼 수 있다.  위성류집, 한옥해송집, 사철나무집, 초가집, 배롱나무집, 벚나무집 등 이름지워진 숙소는 각 건물마다 특색이 있어 숲과 함께 숲의 달빛을 벗삼아 하룻밤 보낸다면 정말 달작지근한 휴가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특히 마음에 드는 건물은 해송집과 배롱나무집이다.  해송집은 서울에서 옮겨져 온 고택을 복원한 전통적인 한옥으로 천리포해변이 보이는 최고의 전망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 배롱나무집은 내가 좋아 하는 배롱나무가 매끈한 곡선을 보이고 있어 꽃을 피우기 위해 막 몽우리를 보여주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호랑가시원을 지나 길이 여러갈래로 갈라져 어디로 갈까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을때 우측으로 초가집이 보였다. 고민병갈원장이  1970년대 새마을 운동으로 사라져가는 전통농가 초가집을 사랑하여 세운  태안 지역에서 남은 유일한 백여년의 역사를 가진 초가집이라고 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걷다보니 어느새 나무 테크길, 우드랜드로 접어들었다. 30~40년 넘게 자란 나무들은 피톤치드와 음이온 가득하여  마치 내가 숲이 된듯 청량함이 가득하였다. 멀리 무늬원,억새원,암석원이  보여 내려 갔더니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특히 이곳에는 민병갈 원장의 이름을 영원히 간직한 완도 호랑가시 나무가 서 있었다.  1978년 고 민병갈 원장이 완도 식물 답사여행에서 자연교잡 된 호랑가시나무를 발견하여  국제 규약에 서식지 "완도호랑가시나무"와  발견자 "민병갈"원장의 이름이 등록되어 더욱 의미가 깊은 나무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걷다보니 어느새 수목원 초입에서 보았던 초가모양의 건물까지 왔다.  일층은 탁 트인 공간으로  버들나무의 일종인 화이트핑크셀릭스가 사각 프레임속으로 들어왔다. 어느 봄날 만나 어느새 좋아하는 나무 중에 하나가 된 화이트 핑크셀릭스는 유럽 정원수로 인기가 있으며 습기를 좋아하며 4월까지는 녹색, 5월에는 분홍색잎이, 6월에는 흰색으로 변하고 7월에는 다시 녹색으로 환원되는 특별한 나무 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다시 돌아온 수생습지원 앞에는  암석위에서 앉아 있는 개구리 한마리를 볼 수 있다.  "나는 죽어서 개구리가 될 거야" 라고 했을 정도로 고 민병갈 원장은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 늦도록 일을 하였는데 아마도 그는 죽어서도 개구리 처럼 수목원 곳곳을  뛰어 다니고 싶어서 그런 바램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수생식물원에는 멸종위기 전시원에는  매화마름이 작은 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밖에 수목원에는 가시연꽃, 노랑붓꽃, 미선나무, 망개나무 보전대상 5종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64종 중 27종을 보유 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사진  

지독히 이국적인 풍경이 아니어도 좋다. 손길 닿으면 잡힐것 같은 풍경앞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여행객들, 어쩜 가장 편안한 여행의 순간이 아닐까.  천리포 수목원은 풍요로운 바다를 품고 눈과 마음이 평화를 얻는곳,  슬슬~ 풍경이 바뀌는 계절에 다시 찾고 싶은 곳,  천리포 수목원이다. 

 천리포수목원 (041-672-9982)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87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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