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시군뉴스

시군뉴스

충남넷 미디어 > 생생뉴스 > 시군뉴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2011.07.11(월) 잎싹(kji206@naver.com)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태안에서 안흥으로 달리다가 신진대교 오르기 직전 교각 아래로 좌회전을 하면 꽃피는 성안 마을에 들어선다. 좌측에는 성안마을을 지켜주며 안녕을 기원하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 있었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성안마을에는 현재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난다면 마을 한바퀴 돌아 보는것도 괜찮을 듯 하였다. 마을 입구 에는 벌개미취와 누룩치가 무성하게 피어 여름 꽃향기를 풍겨내고 있었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 누룩치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마을 입구 좌측에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안흥성(수성루)을 만날 수 있다. 안흥성은 해안방비 와 조선시대 중국 사신을 영접, 인적 교류 역할을 한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갑오농민전쟁까지 역사가 깊은 곳이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성벽의 높이는 3-4m , 성의 둘레는 약 1568m 로 조선 효종(1655)때 경기도 선비인 김석견이 성을 쌓기 위해 상소를 올리자 "바닷가에서 튀어나오는 천연의 요새로 군사적 요충지로 군대를 주둔시키고 양식을 저장하기 좋은 진영" 이라 하여 인근지역 군민들을 동원하여 성을 쌓았다고 한다. 본래는 안흥진성이라 불리었는데 후에 안흥성으로 통용되었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성문은 동문 수성루, 남문 북파루, 서문 수홍루, 북문 감성루로 동,서, 남, 북 4곳에 설치하였는데 지금은 입구 안흥성 입구(수성루)만이 남아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수성루는 조선조 고종 31년 (1894년) 동학혁명때 모두 소실되어 다시 재건한 것이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안흥성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고 해서 일몰시간에 맞춰서 찾아왔는데 해는 안개속에서 도통 나올 생각을 안한다. 서해안 여행하면 언제나 일몰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는데 오늘도 역시 아쉬움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모양이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성벽 돌담 사이에 난 벌개취는 노오란 나비가 내려 앉은 듯 예쁜 수술을 안고 곱게 피어 있었다. 개양귀비 역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맞이하는듯 일몰에 대한 아쉬움을 잠시나마 달래주었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다음날 일몰을 기대를 안고 다시 찾은 안흥성은 어제의 모습이 아니었다. 달콤한 햇살 가득 품은 수성루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호위를 받으며 눈부시게 서 있었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안흥성 수성루 뒷편에서 바라보니 일몰은 저멀리 능선을 타고 급히 내려 앉고 있었다. 지붕 아래로 막 떨어지는 저녁놀은 기다렸던 마음 만큼 기쁨으로 다가온다. 바다로 떨어지는 반영에 욕심이 생겨 서둘러 태국사로 올라 가 보았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태국사는( 전통사찰 제47호) 로 백제 무왕 34년 국태보안의 원으로 중창되어 중국의 사신들이 무사항해를 빌었고 국란의 역사적 유래가 깊은사찰이다. 멀리 태국사 처마 너머 나뭇가지 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일몰은 다시 찾아온 나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였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빛으로 이뤄진 주변 풍경에 마음은 어느새 화색이 돈다. 꽃이 피었다 머무는 순간은 그렇게 길지 않은데 그 화사한 아름다움을 이렇게 만나니 순간적으로 감동이 가슴으로 밀려온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그렇게 나의 태안 여행은 자석에 끌리듯 다시 찾아온 안흥성에서 코끝을 찌르는 꽃향기와 함께 너무 익숙해서 때론 잊고 있던 노을을 보며 온몸 휘감는 좋은 기운을 담아간다.

  시시각각 천의 얼굴 지닌 태안 안흥성의 일몰 사진  

여행은 특별한 풍경이 아니어도 머무는 만큼 나에게 마음의 흥분을 일으킨다. 그래~ 지금,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안흥성 (충남기념물 제11호)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충남 태안군 문화관광과 (041-670-2761) 
가는길 : 서해안고속도로 - 태안 - 정산교차로(좌회전) - 603 지방도 - 근흥면 - 연포삼거리(직진) - 안흥성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