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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공주 청벽산에서 바라본 금강의 환상적인 일몰

2009.07.14(화) 잎싹(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대전, 공주간 32번국도에서 충남과학고교를 지나자마자  우측 계룡산 갑사 가는 방향으로 접어들면 청벽대교 못미쳐 대성당약국이 있다. 대성당약국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좁은길을 잠시 오르면, 청벽산으로 올라선다.

가파른길을  10여분오르니 안전을 위한 밧줄이 지그재그로 경사도를 가름할수있을듯 하얗게 줄을 지어서 있었다. 산의 거친 숨소리도 잠시,  20분정도 오르면 일몰 포인트가 되는 전망대에 도착할수있다.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일몰 30분 전, 도착했을 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명 있었다. 그만큼 주변에선 이미 유명세를 타는 곳인 듯하다.

지난 2월에 잔설이 남아 있을 때도 올라 왔었는데 그땐  금강 좌측 산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내가 그렸던 금강에 내려 앉은 환상적인 해넘이를 기대했었는데, 가서야 일몰 적기가 5월에서 7월인걸 알았다.

구름에 가려 혹여 못볼 것 같은 날씨임에도 7월이 접어들자 마음이 조급해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발길을 옮겼는데  해가 서서히 내려올수록 구름 속을 살짝 벗어나기에  잠시나마 해의 온전한 모습을 볼수있을 듯 하였다.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서서히 하늘 끝에서 노을은 잘게 부수어져 금강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였다. 마음이 성급해지며 손길이 바빠졌다.

다들 튼튼한 삼각대와 대포들로 장비가 대단하여 조금 기가 눌렸지만 잠시밖에 허용하지 않는 일몰를 보며  나도 찰라의 시간속으로 빠져들어 손놀림이 바빠졌다.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멀리 청벽대교아래로 보트가 원을 그리며 선회하는 모습은 사진 찍는 사람들을 더 바쁘게 흥분시키는 듯 하였다. 비릿한 물내음이 바람결에 묻어나는듯 시원한 강바람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듯 하였다.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대전 공주간 잘빠진 S라인 국도, 풀내음 가득한 들판은 지그재그 금강줄기의 환상적인 모습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되었다.

붉은빛이 내려앉은 금강물결은 쉼없이 아름답게 물결치며 저무는 해의 마지막 모습을 깊숙히 담아놓으려는 듯 그 빛을 더 아름답게 품어내고 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붉은 그리움은 메마른 어깨에 내려앉아 상기된 얼굴의 속내를 드려다보는듯 일렁이며 그 빛을 발한다. 절정의 순간이 이런 것일까.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일상을 잠시 멈추고 그 자체가 아름다움인 금강에  취해본다. 반복된 일상처럼 느껴지는 노을도 이렇게 또 다른 장소에서 만남은 더 특별하다.

끝은 항상 처음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내일은 더 아름다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한 장의 사진에 일상의 소소한 감동을 안고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어둠을 헤드랜튼 켜고  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금빛 낙조 비단강을 적시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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