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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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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듣겠습니다

기념사 - 지령 600호를 맞으며

2011.12.26(월) 관리자()

생일에 맞은 겹경사…독자 여러분께 감사
“섬길 줄 알아야 다스릴 자격 있다” 각오


테레사 수녀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CBS의 저명한 앵커 댄 래더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앵커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무슨 말을 하십니까?” 테레사 수녀는 다소곳이 답했습니다. “나는 듣습니다.” 예기치 않은 답변에 앵커는 잠시 당황했으나 질문을 이어 나갔습니다. “당신이 듣고 있을 때 하나님은 무슨 말을 하시나요?” 테레사 수녀는 잠시 생각하고선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분도 듣습니다.”
도정신문이 600호를 발행했습니다. 1990년 12월15일에 창간했으니 21년 만의 일이고 공교롭게도 생일에 맞은 겹경사가 됐습니다. 고마운 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다른 누구보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없었다면 저희 도정신문은 이처럼 오래 존재하지 못했을 겁니다. 독자 여러분,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꾸벅.
21년, 600호의 의미가 새삼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가지각색의 첨단 미디어가 봇물 터지듯 등장하는 시대에 올드 미디어로서 여전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도정신문 고유의 전통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원칙은 도전이 잦아진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란 믿음에서 입니다.
그렇다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도정신문이 소셜 미디어는 아니지만 소셜 마인드에서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독자·도민과 소통하는 데 주력하려고 합니다. 도정과 충남을 알리는 것은 물론 독자·도민과 인연을 맺고, 맺은 인연을 소중히 가꾸겠습니다. 과거에 맹활약한 도정신문 주부명예기자단과 기존의 인터넷신문 블로그기자단, 인터넷방송 명예VJ, 충남넷 모니터단을 개방형 도민리포터로 일원화하고, 도민리포터에게 지면을 대폭 할애한 것도 바로 이 맥락에서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일화를 접하며 소통의 출발은 말하기보다 듣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고 테레사 수녀가 말하는 데 젬병이었던 건 아닌 듯합니다. 미국 의회에서 연설했을 때 숨 막히는 감동과 전율에 어느 누구도 박수조차 치지 못했다고 하니까요. 특히 테레사 수녀가 연설 말미에 던진 한마디는 두고두고 회자됩니다.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습니다.” 600호를 맞은 저희 도정신문의 각오를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김재영/충청남도 미디어센터장,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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