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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원양희 씨의 특별한 나라사랑

한라에서 백두까지 왕복하고도 남을 거리 붓글씨로 이어 써

2010.08.30(월) 관리자()

“산이 좋아 산에 가듯이 붓글씨가 좋아 글쓰기를 시작한지 4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서(書)는 한 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시골농부가 붓글씨로 특별한 나라사랑을 실천해 화제다.
  서예가 원양희 씨의 특별한 나라사랑 사진  
▲ 서예가 원양희 씨.

주인공은 서예가 원양희(73·충남 서산시 지곡면 장현리)씨.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원씨가 본격적으로 붓을 잡은 것은 1973년.

이때부터 본업인 농사일보다 붓글씨 쓰는 시간이 많아졌다. 매일같이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붓을 들었다.

김을 매다가도 과일나무를 돌보다가도 ‘통일된 한반도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라치면 작업실로 달려가 팔이 부들부들 떨릴 때까지 글씨를 쓰고 또 썼다.

원씨는 스승도 제자도 없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명필대가의 글씨를 보고 혼자서 독학을 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형식과 서체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롭고 변화무쌍하다.

그는 붓글씨를 시작한 지 30여년만인 지난 2003년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부산 - 신의주 간 거리인 930㎞를 작품으로 이었고, 2005년 연말에는 일본의 독도망언을 규탄하며 포항 - 독도 간 267㎞를 글씨로 이었다.

원씨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고구려를 중국사에 포함시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신의주에서 광개토대왕릉비가 있는 지린성(吉林省) 퉁거우(通溝)에 이르는 460㎞를 잇는 ‘동북공정 대항 붓글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씨가 지금까지 이렇게 써 내려간 글씨는 20평짜리 작업실에 빼곡하다. 쌓아둔 한지와 신문지의 높이를 모두 합하면 250m가 넘는다. 글씨를 모두 이으면 2020㎞, 한라산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거리를 왕복하고도 한참이 남는 길이다.

원씨는 “글씨를 쓰면 쓸수록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짐을 느낀다.”며 “이젠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라기 보다 마음공부를 위해서 붓글씨를 멈출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원양희씨는 다음달 1일까지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생애 첫 작품전시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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