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지난 19일 교육과정위원회를 열어 운산공업고 등 8개 고등학교의 학과 신설 및 개편에 대하여 심의 의결하고, 청양고와 강경상업정보고에 보통과(일반계 학급) 2개 학급씩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운산공업고의 자동차과 2학급이 자동기계과 3학급으로, 신소재화학공업과 2학급과 식품공업과 2학급이 바이오화학공업과 3학급으로 개편되고, 연무대기계공업고의 자동화시스템과 2학급은 전자기계과 2학급으로, 부여정보고의 인터넷상거래과 2학급은 인터넷마케팅과 2학급으로 개편된다.

또 강경상업정보고의 모바일마케팅과 2학급을 보통과 2학급으로 개편하고, 금년 3월 청양농공업고와 청양여자정보고가 통합하여 탄생한 청양고에는 e-비지니스과 1학급이 인터넷비즈니스과 1학급으로, 그래픽디자인과 1학급이 컴퓨터정보과 2학급으로, 식품가공과 1학급이 바이오식품과 1학급으로 개편되며, 컴퓨터전자과 1학급과 산업기계과 1학급 그리고 게임창작과 1학급을 보통과 2학급으로 개편하게 되고, 천안천일고에는 정보처리과 8학급을 7학급으로 줄이는 대신 보통과를 2학급에서 3학급으로 늘리게 된다

그 밖에도 합덕제철고의 철강기계과 3학급과 산업디자인과 1학급이 철강기계과 4학급으로, 전기전자과 1학급은 철강자동화과 1학급으로 개편되고, 논산여자상업고에는 정보처리과 3학급이 호텔조리과 1학급과 호텔정보과 2학급으로 개편되게 된다.
한편 천안천일고에서 컴퓨터그래픽과 2학급의 명칭을 시각디자인과 2학급으로, 청양고에서 식물자원과 1학급의 명칭을 식물산업과학과 1학급으로 학과 명칭을 변경 신청한 내용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종전의 학과 명들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이날 교육과정위원회는 전체위원 2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학과개편 제안 설명과 찬반토론이 있었는데, 일부 반대측 위원의 경우 인근학교의 미달사태를 우려했고, 찬성측 위원들은 한결같이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선택을 중시하여야 하는 만큼 교육공동체들의 합의에 의해 신청된 민원을 최대한 반영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보통과를 설치하게 된 청양고나 강경상업정보고의 경우 전문계 학급을 줄이고 그 학급수 만큼의 일반계 학급을 신설한 것이니 만큼 학생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전하면서 “교육수요자들의 요구가 전문계 학급보다는 일반계 학급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위원회의 심의 결과는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종길 교육국장은 “학과가 신설되거나 개편되는 경우에 학과의 특성에 맞는 학과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장학지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가겠으며, 이번 결정의 반대편 입장에 있던 인근학교에 대하여는 행․재정적인 지원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