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 안면고 도서관 정아문고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
창문 너머로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솔향기 가득한 안면고등학교 도서실 중앙에는 학생들의 눈과 손길을 사로잡는 뜻 깊은 서가가 마련되어 있다.
그 서가의 이름은 ‘정아 문고’이다. 이 서가의 주인은 고(故) 최정아 동문의 가족들이 고인의 뜻을 담아 마련한 서가이다.
고(故) 최정아 동문은 안면고등학교 제23회 졸업생(졸업년도 1998년)으로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던 중 불치병을 얻어 지난 2007년 29세의 꽃다운 나이에 이 세상의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갔다. 그러나 고인의 가족들은 인생의 꽃을 펴보지도 못한 고인을 잃을 아픔을 달랠 길이 없어 고민하던 중 고인의 아름다운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학교에 고인의 이름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고인의 가족들은 농․어촌 학교인 모교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지난해부터 모교에 장학금을 기탁해 오고 있으며, 학교 측에서는 고인의 뜻이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도서실에 ‘정아문고’를 마련하여 고인의 아름다운 뜻을 기리고 있다.
‘정아문고’는 도서는 지난해 1학기 500만원, 2학기 200만원의 기탁금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을 구입하여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책들을 구비하고 있으며, 올해 1학기에도 고인의 가족으로부터 2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받아 신간 도서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안면고등학교 학생들은 고인의 이러한 깊은 뜻을 잘 알고 있어 ‘정아문고’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측에서는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신간 서적과 학습 관련 서적을 구비하여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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