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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소방관의 ‘아름다운 도전’

정만영 씨, 20대와 영어대회…나이잊은 도전에 감동 선사

2008.08.28(목) 전진식(aaaa@chungnam.net)

무모한 도전이었을까. 등줄기에는 식은땀이 흘렀고, 순서가 다가올수록 입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퍼런 눈 외국인 심사위원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의 진지한 눈빛과 딸자식 또래 후배 공무원들의 유창한 영어 실력은 숨 막히는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50대 소방관의 ‘아름다운 도전’ 사진  
▲ 공주소방서 정만영 소방경

충남 공주소방서 방호예방과 방호담당 정만영(56) 소방경.
지난 26일 충남지방공무원교육원이 주최한 공무원 영어프리젠테이션 경연대회(제8회)에 대한 그의 ‘첫 경험’은 이렇듯 긴장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50대 후반에 접어든 정 소방경이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주로 나오는 영어 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그동안 공부해 온 영어 실력을 대회를 통해 검증받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정 소방경이 영어책을 본격적으로 집어든 것은 2년 전으로, 세계화 시대에 외국 책을 읽고, 뉴스를 직접 듣고 싶다는 이유였다.

또 “5년 후 정년퇴임 뒤 그동안 못해본 외국여행을 나갔을 때 언어로 인한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싶다”는 소박한 꿈도 매일 영어 공부를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특별히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고, 영어과를 나와 초등학교에서 제자들로 하여금 각종 영어대회 상을 휩쓸고 있는 딸(26)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오로지 영어에 대한 관심만으로 퇴근 후 충남도에서 마련해 준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공부 했을 뿐이다.
이렇게 독학으로 일군 정 소방경의 현재 영어 실력은 ‘유학파’가 부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과 ‘프리토킹’을 하면 70% 이상은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데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사용한 ‘화재예방 및 대처방법(Fire Prevention Methods)’에 대한 영작도 직접 해냈기 때문이다.

정 소방경은 그러나 이번 경연대회에서 원고가 갑자기 막히는 바람에 평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쟁쟁한 젊은 경쟁자들에 밀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50대 소방관의 ‘아름다운 도전’ 사진  
▲ 26일 충남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된 제8회 공무원 영어프리젠테이션 경연대회에서 정만영 소방경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참가자와 심사위원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로 하여금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많은 나이에도 젊은이 못지않은 도전정신과 열정을 보여줬던 것이다.

그 덕분에 허버트 팩(Hubert Pak) 교수로부터 공주대에서 6개월간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전을 선물 받기도 했다.
공무원교육원 관계자도 “정 소방경은 질의응답 등이 매끄럽지 못해 하위에 머물렀지만, 나이에 굴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정 소방경은 앞으로 “영어 실력을 더 쌓아서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한편 정 소방경을 포함 충남도 소속 공무원 17명이 참가한 이날 경연대회에는 연기군 사회복지과 지현정(24·여) 씨가 최우수상을 차지하고, 계룡시 시민봉사과 서나리(28·여) 씨와 아산시 농정과 심미홍(30·여)씨가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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