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공주 구석기 축제가 '석장Re(리) 1964, 구석기 세계로'라는 주제로 5월 3일부터 5월 6일까지 4일 동안 공주시 석장리동에 있는 석장리박물관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축제는 5월 3일(금) 개막식과 5월 6일(월) 폐막식을 비롯하여 식전 행사, 개·폐막식 퍼포먼스, 주제 공연, 축하 공연을 비롯하여 석장리 구석구석 보물찾기, 구석기 문양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구석기 체험, 세계의 구석기 석장리로!, 구석기 사냥픽(사냥+올림픽), 슬기로운 구석기 생활 등 시민과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흥미롭고도 다채로운 행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주 행사장인 석장리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석장리박물관은 평소에는 유료 입장(성인 3천 원, 청소년 2천 원, 어린이 1천 원)이지만 이번 축제 기간에는 무료로 개방하였습니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초입에서 만나는 이 구석기인은 항상 외로워 보였는데 이번 축제 기간만큼은 많은 참여객들과 함께 하여 더 이상 외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입구 잔디밭 한쪽에 마련된 모래 놀이터에는 많은 어린이가 모래놀이 삼매경에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석장리박물관에 왔으니 축제장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박물관 안으로 선사시대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 봅니다. 기록으로 접할 수 없었기에 알지 못했던, 그러나 조금씩 남겨진 삶의 흔적으로 서서히 알게 된 선사인들은 상상 이상의 훌륭한 문화를 갖고 있었습니다. 반만년의 유구함을 넘어서서, 수십만 년 전 영원의 세계로 이어지는 선사 문화가 있었습니다. 석장리박물관은 그 선사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삶의 옛터에 수년간 심혈을 기울여 박물관을 짓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구석기 시대의 유물과 출토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돌칼, 돌도끼 등 이 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 시대 유물들의 모습입니다.



석장리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을 발견할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도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랙티브 실감 영상관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영상 상영 중 인터랙티브 체험이 진행되는데요, 고인류가 나오는 장면에서 원형 가이드를 터치해 발자국을 만들어 보고, 동굴 벽화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바닥을 돌아다니며 숨겨져 있는 벽화를 찾고, 신비로운 숲속 장면에서는 원형 가이드를 터치해 꽃을 피워보게 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10만 년 전부터 인간이 예술 활동을 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남아있으며. 그로부터 4만 년을 전후한 후기 구석기 시대에는 본격적인 동굴 벽화가 등장하였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죽음을 관념적으로 인식하고 매장 의식을 치르는 것은 인류만이 갖는 특성인데요, 구석기 시대에도 매장문화가 존재하였다고 합니다.



구석기 시대의 주거 유적은 크게 한데(야외) 유적과 동굴 유적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이 한데 유적에 행당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구석기 시대의 유적은 주로 강이나 하천 주변의 낮은 언덕이나 산기슭, 들에 위치하고 있지만 강원도의 경우 바닷가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석장리 박물관을 둘러보았으니 이제 슬슬 축제의 현장으로 나가보겠습니다. 의상 배부소라는 부스가 눈에 띄는데요, 구석기 시대의 의상을 아이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주어서 아이들이 구석기 시대에 대한 실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있어요.



잔디 광장에는 여러 체험 부스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구석기 문양 부채 만들기, 구석기 아뜰리에 그림 그리기, 유럽 구석기인의 비너스 조각 만들기, 뚝딱뚝딱 구석기 목공소 등 많은 체험 부스가 있어서 아이들이 취향에 맞는 부스를 골라 체험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한 참여 어린이가 구석기 문양 부채 만들기 체험에 몰두하고 있네요.



체험 부스 아래쪽 사냥픽이 열리고 있는 바로 옆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네요. 



사냥픽(사냥+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현장의 모습입니다. 아이와 가족들이 함께 출전해 과자 따 먹기 등 몇 가지 코스를 통과한 후 앞에 보이는 상자를 차곡차곡 쌓은 다음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경기인데요. 돌아갈 때는 그냥 달려가는 것이 아니고 원시인 흉내를 내며 달려야 하므로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어합니다.



이제 부교를 통해 금강 건너편의 상왕동 행사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상왕동 행사장에는 농촌 체험 부스 및 귀농 귀촌 홍보관, 중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 어린이 놀이 시설, 고맛나루 장터, 공주알밤한우 판매 및 홍보, 소방 안전 체험장, 먹거리 마당 및 푸드 트럭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아이들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워하고 있네요.



소방안전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소방관 지도 아래 계곡 탈출 체험을 하고 있군요. 이 체험은 집라인과 같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놀고, 체험하고 먹으며 즐기는 가운데 하루해가 저물어 갑니다.



행사는 19시에 모두 끝나는데 금방 저녁노을과 함께 축제장 주위에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금강에 노을이 곱게 물들자 강 건너 상왕동으로 갔던 관람객들도 이제 모두 돌아오고, 부교도 한산해지기 시작하면서 축제의 하루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2025 공주석장리구석기축제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