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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낚시객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 앓는 대호만

쓰레기 곳곳에 방치..악취 진동

2024.04.05(금) 18:50:16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mj9435@naver.com
               	mj9435@naver.com)

대호지면 출포리 일대 낚시인들의 모습.

▲ 대호지면 출포리 일대 낚시인들의 모습.


당진시 대호지면 출포리 일원 대호만 출포리권에 낚시객들의 무분별한 오물 및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 기자가 직접 찾은 대호만 출포리권 일대 도로에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객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도로는 차량으로 인해 소형차만 겨우 지나갈 공간만 확보된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차량은 아슬아슬하게 길을 지나야 했으며,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가 곳곳에 방치돼 산더미처럼 쌓여 악취가 발생하고 있었다. 버려지는 쓰레기는 캔, 비닐, 플라스틱을 비롯한 낚시용품 등 다양하며, 이를 치우는 것은 마을주민의 몫이다.

이를 두고 마을주민 전 씨는 “트랙터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농로에 차를 주차해놓다 보니 접촉사고도 자주 발생한다”며 “사고처리를 위해 경찰서를 다녀오거나, 차주와 합의를 하는 등 시간을 뺏기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그리고 농로를 가득 메운 차량으로 인해 주민들과의 분쟁도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마을주민이 답답한 이유는 또 있다. 대호만 일원에 대호지면에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낚시 금지 경고문이 있지만, 이를 지키는 낚시객은 없다. 경고문이 무용지물인 셈이다.

전 씨는 “주민들은 생업인 농사를 하기에도 바쁜데, 낚시객에게 차 빼달라 전화하고, 쓰레기도 치우러 다니고 있다. 곳곳에 낚시 금지 표지판, 환경보호 표지판이 설치돼있지만 이를 지키는 낚시꾼이 없어 모두 무용지물인 상황”이라며 “마을 차원에서 문제 해결이 힘든 만큼 행정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낚시인들이 무단투기한 쓰레기는 고령의 마을주민이 치워도 끝없이 나오는 상황이다.

▲ 낚시인들이 무단투기한 쓰레기는 고령의 마을주민이 치워도 끝없이 나오는 상황이다.


많은 민원에도 대책 없는 대호만, 이유는?

본지 취재에 따르면 대호만은 낚시 금지구역 및 통제구역이 아니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에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당산저수지와 남원천이고, 지난 2022년 안전사고 예방 목적으로 장고항이 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즉, 대호지면에서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 경고문은 강제성을 가지지 않기 때문에 낚시 행위를 막을 수 없다.

대호지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대호만에 낚시를 금지하는 경고문이 설치된 것은 처음 알았다”며 “현장을 방문해 경고문 내용을 확인하겠다. 다만, 낚시 금지구역이 아니기에 면에서는 따로 단속을 나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해당 구역을 관할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역시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강제로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을 방문해 계도 조치를 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금지구역은 아니라는 점에서 낚시객들을 강제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며 “낚시금지 및 통제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면, 당진시에 요청해서 협의를 통해 결정할 수 있는 만큼 향후 해당 구역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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