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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농공단지 화재폐수가 가로림만으로 흘러갔다면? 폐수 완벽차단에 이들이 있었다

태안군 환경산림과?의용소방대?, 화재발생 이후 3일간 현장 거주하며 삭선천에 화재폐수 유입 완벽 차단

2024.02.23(금) 10:29:38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지난 5일 새벽 5시 46분경 태안읍 삭선리에 위치한 태안농공단지 안 PVC제조업체인 D산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 지난 5일 새벽 5시 46분경 태안읍 삭선리에 위치한 태안농공단지 안 PVC제조업체인 D산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5일 새벽 5시 46분경 태안읍 삭선리에 위치한 태안농공단지 안 PVC제조업체인 D산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D업체는 폴리염화비닐(PVC) 제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화재는 일순간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졌고, 화재 발생 3일 만에 철골조 기타 지붕 2동 약 22만1626m²가 전소되며 진화됐다. 재산피해는 제품보관창고 1,756㎡, 원료 및 제품 350톤이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D업체 화재로 태안소방서는 대응1단계를 발동, 태안소방서 전 직원 및 유관기관을 포함한 총 280명의 인원과 총력 대응에 나섰고, 펌프·탱크차량 12대, 구조차량 2대, 화학차량 3대 등 장비 37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화재가 확산되자 태안군재난상황실도 이날 오후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함에 따라 화재 현장 접근 자제와 주변지역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 안전 문자를 두 차례 발송하며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고, 태안소방서는 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해 체계적인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틀간 지속된 화재에 태안군과 태안경찰서, 태안발전본부, 한국전력공사 등 많은 유관기관이 화재진압에 도움을 주었고, 특히 화재 현장 인근 자성산업에서 창고와 사무실을 제공해 장기화에 지친 소방관의 휴식과 긴급구조통제단 운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진화 이후 김기록 태안소방서장은 “유관기관과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줘서 단 1명의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경험으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보완하여 재난현장에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독성물질 포함된 화재폐수의 삭선천 유입 완전 차단된 이유

방재둑을 만들어 화재폐수의 삭선천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 방재둑을 만들어 화재폐수의 삭선천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태안농공단지 화재현장에서는 인근에 위치한 삭선천으로 화재폐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화재진압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린 이들이 있었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화재폐수가 자칫 천혜의 어장인 가로림만까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이들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더 이상의 화재폐수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주인공은 태안군의용소방대원들과 태안군환경산림과 환경지도팀원들이다. 특히, 군 환경지도팀은 지난 5일 화재가 발생한 새벽부터 화재가 완전히 진화된 지난 7일 오후 6시까지 한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노심초사하며 화재폐수의 삭선천 유입을 완전 차단했다. 

사실 이에 앞선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보관 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유해물질이 소방수와 섞여 인근 관리천으로 유입돼 하천이 오염되면서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2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관리천 인근의 농민들은 수질 오염과 함께 토양오염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2차 피해를 의식한 듯 태안군환경산림과에서는 화재 발생 당시부터 화재폐수의 삭선천 유입 차단을 위한 철저한 대비에 나섰다. 기본적으로 군 해양환경팀과의 공조로 방제작업에 필요한 6개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를 활용한 방제작업에 나섰다. 

삭선천에 화재폐수 유입 차단을 위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 삭선천에 화재폐수 유입 차단을 위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화재진화가 길어지면서 화재폐수 또한 계속해서 발생하자 소하천이 삭선천으로 합류되는 지점에 추가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작업을 펼쳤다. 방재둑에 모인 화재폐수를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도 의뢰했다.  

방재둑에 모인 화재폐수는 환경관리센터에서 탱크로리를 이용해 전량 수거했고, 3일간 약 1200여 톤의 화재폐수를 이송 처리 했다. 태안군환경산림과와 해양산업과, 환경산림센터의 유기적인 공조로 화재폐수가 완벽히 처리된 것이다.

이에 소하천과 삭선천에서의 물고기 폐사 등은 관측되지 않았고, 청정해역인 가로림만으로의 유입도 막을 수 있었다.

설 연휴 전인 7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3일간의 화재정리에 나섰던 군 환경지도팀 관계자는 “화재 발생 이후 지난 3일간 편히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화재폐수의 삭선천 유입 차단에 노력한 결과 소하천과 삭선천에서 모두 물고기 폐사 등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삭선천에 유독성 화재폐수가 유입됐다면 자칫 가로림만까지 흘러갔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환경지도팀뿐만 아니라 환경관리센터 등의 유기적인 공조체제로 화재폐수를 완벽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관리센터에서 이송처리가 쉽지 않았을텐데 적극 나서줘서 화재폐수를 완벽히 처리할 수 있었고, 화재 현장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위에 떨며 화재폐수 차단을 위해 노심초사한 담당주무관을 비롯한 환경관리팀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안군환경산림과 환경지도팀은 화재진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순찰로 소하천과 삭선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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