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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64년간의 웅진(공주)도읍기! 웅진백제역사관에서 체험해 보세요.

무령왕릉 가는길에 먼저 들러 알아보는 공주 지역의 백제시대 역사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1

2024.01.23(화) 14:36:41 | 따뜻한 발자국 (이메일주소:piglet_soo@naver.com
               	piglet_soo@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웅진백제역사관 외관
▲ 웅진백제역사관 외관

’공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무령왕릉일 것입니다.
그런데 무령왕릉 바로 근처에 ‘웅진백제역사관’이 있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무령왕릉 왕릉원에 주차하고 계단을 내려오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무령왕릉에 갈 때 놓치지 않고 먼저 들러 보신다면 역사적으로 꼭 기억해야 할 좋은 정보들을 흥미롭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무령대왕님
▲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무령대왕님

웅진 백제 역사관에 들어서면 황금색 빛나는 동상이 서서 우리를 맞이합니다. 머리에 쓴 왕관 장식과 허리에 찬 허리 장식을 보니 무령왕의 모습인 것을 바로 알 수 있게 합니다. 방문한 아이들은 한 번씩 몰려가 무령대왕 옆에서 기념 사진을 꼭 찍고 들어가며 “이거 진짜 황금이에요?”를 연신 물어봅니다. 전시관 바닥에 빛으로 쏜 금강의 흐르는 물줄기 이미지가 우리를 전시관 입구로 이끕니다.

전시실 입구

전시실 입구에는 “천도”라는 글자가 한문으로 웅장하게 적혀 있습니다. 서울(한성)에 도읍을 세우고 번성하던 백제가 어떻게 이곳 공주(웅진)로 수도를 옮기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도록 설명해 줍니다. 특히 벽면은 무령왕릉 내부의 벽돌구조처럼 꾸며져 있어 왕릉을 방문하기 전부터 기대감이 들게 합니다.

백제 역사 연대기

전시실 우측에는 백제 역사 연대기가 벽면에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웅진도읍기의 다섯 왕에 대한 업적이 소개되며 지금의 공주에서 이어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기본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백제의 7대 왕인 문주왕이 지금으로부터 약 천 오백년 전인 475년에 공주로 백제의 수도를 옮기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핵심 단어들 전시벽
▲ 역사적으로 중요한 핵심 단어들 전시벽

전시실 좌측에는 무령왕릉 내부의 벽돌모양처럼 구성된 내부 벽면에는 이 시기를 설명하는 핵심이 되는 단어들을 구성해 두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단어들에 담긴 이야기와 역사만 다 알아도 그 시기를 눈 앞에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1 전시실 - 왕도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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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전시실 대형 스크린

제 1 전시실에서는 내부의 원형 극장과 같은 큰 스크린에서 백제가 공주로 천도하게 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는데요. 공주는 금강이 고구려를 막아주고 계룡산과 차령산맥이 신라의 공격도 차단해 줄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요새였다고 합니다. 공간을 압도하는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안내하는 생생한 역사자료는 어른과 아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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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새로운 중심지가 된 웅진, 즉 지금의 공주가 갖는 지리적, 역사적 의의에 대해 영상 및 활자 자료로 설명하며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특히 금강을 통해 서해로 나아가 중국과 일본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여 국력을 다졌던 결과를 그냥 글로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통해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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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관 뒷편에는 웅진백제시대를 이끌었던 다섯왕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스크린에 있는 각 왕들을 터치하면 삼국사기 등 실존하는 역사서에서 설명한 역사적 사료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직접 읽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습니다. 무령왕은 국력을 튼튼히 하면서도 수리시설을 정비하는 등 백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쓴 왕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 수 있었습니다.

제 2 전시실 - 갱위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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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지 30여년만에 백제는 다시 고구려의 공격을 막아내고 심지어 여러 차례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국력을 키워 냅니다. 또한 중국, 일본, 가야, 신라에 문화를 전파하여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제를 다시 강국으로 만든 무령왕은 “백제가 다시 강국이 되었다.”는 ‘갱위강국’을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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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전시실에서는 다시 강국이 된 백제의 흔적을 알 수 있는 유적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미니어처로 구성된 공주 지역 디오라마 모형에서 백제시대의 유적지를 찾아보며 그 시대 공주지역이 한 나라의 도읍으로서 얼마나 융성했을 지 상상해 보는 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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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한쪽에 재미있는 체험형 정보제공 전시물이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후 꾸준히 발굴된 백제 유적을 실제 신문을 읽는 듯한 구성의 영상물로 안내를 해 놓았는데요. 흰 종이를 넘기면 새로운 내용이 나오고 화면을 터치하면 영상으로 연결이 되는 등 인터랙티브북으로 구성된 정보가 흥미로웠습니다.

제 3 전시실 - 문화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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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전시실에 들어서면 백제가 교류한 다양한 나라와 동아시아를 누빈 백제인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그 시대에 멀리 있는 동남아시아와 인도까지 백제가 교류를 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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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파견되어 대방태수로 임명 받은 ‘고달’, 일본으로 가 유학과 한문을 전파한 ‘단양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의 은팔찌를 만든 장인 ‘다리’와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불교 미술을 이끈 그의 후손 ‘지리’, 인도로 건너가 불교를 공부하고 온 ‘겸익’, 백제의 양조기술을 일본에 전파한 ‘수수허리’ 등 그 시절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백제인들을 통해 그 시대 백제의 문화적 영향력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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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중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작은 은잔인 동탁은잔에 그려진 문양을 통해 백제인들이 꿈꾼 이상 세계를 영상으로 재 해석한 전시물이었습니다. 은잔 위에 그려진 봉황, 인면조, 신비한 동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하여 생생하게 눈 앞에 그려주었습니다. 특히 평창 올림픽 때 많은 사람들을 흥미롭게 했던 인면조의 상상 속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만난 인면조
▲ 영상으로 만난 인면조

출구에서 보이는 무령왕비 금관장식
▲ 출구에서 보이는 무령왕비 금관장식

총 3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진 전시를 모두 보고 나오면 정면에 화려한 무령왕비의 금관 장식이 불에 타는 불꽃처럼 화려하게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영상을 바라보면 금관 안에 숨어있는 연꽃, 덩굴, 도깨비 얼굴 등이 왕관에 겹쳐지며 펼쳐집니다. 웅진백제역사관을 통해 웅진백제 시대의 문화와 대외적 영향력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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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밖에 연결된 복도에는 사비천도 이후의 백제에 대해 안내를 해 주고 있습니다. 웅진(공주)은 백제가 다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수도로서 그 역할을 다 하고 538년 성왕이 다시 사비(부여)로 수도를 옮기면서 64년간 백제의 도읍으로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백제의 멸망 직전까지 웅진은 중요한 지리적 가치를 가졌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공산성에 대한 안내
▲ 공산성에 대한 안내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 편히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

사비 천도 이후 공주의 변화된 모습과 세계유산으로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알려주며 공산성에 대한 상세한 소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앉아 쉬면서 역사와 관련된 책을 편히 읽어볼 수 있는 북카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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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참 좋아했던 이 말이 전시관 한쪽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즉위한 지 15년 만에 백제의 초대 왕으로서 궁궐을 완성한 온조왕이 새로 지은 궁궐을 보며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남긴 말입니다. 이 정신은 우리나라의 오랜 미학적 정신이자 문화적 특징으로 대표 되기도 하는데요.  정도전이 조선 궁궐을 건설할 때의 철학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웅진백제역사관을 둘러보다 보니 백제의 문화는 이 말에 담긴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백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백제가 꿈꿔왔던 문화와 정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직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령왕릉에 가시는 분들은 이곳에 꼭 한번 들러 웅진백제시대의 문화와 역사적 사실들을 다양한 체험을 통해 경험해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웅진백제역사관
충남 공주시 왕릉로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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