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12월12일 부여왕릉원(능산리 고분군) 능산리 절터에서 세기의 발굴인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되었다. 절터 서쪽 공방지 내 아궁이에서 심상치 않은 물건이 출토되었다. 기와 조각이 켜켜이 쌓여 있는 아래로 나무 판자 위에 뚜껑과 몸체가 분리된 백제금동대향로가 나타났다.
그 후로 다시 30년이 흐르고 백제금동대향로는 대한민국 국보 제287호가 됩니다.
백제인의 못 다 이룬 꿈을 안고 묻혔던 천년의 봉인을 해제하고 우리 앞에 나타난 금동대향로의 새로운 30년을 재정립하고 기념하기 위해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라는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백제금동향로가 우리 앞에 나타나던 순간의 영상 화면부터 보게됩니다.
진흙 속에서 반짝이며 몸체를 드러내던 백제금동대향로의 발굴 순간은 다시 반복해 보아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국립부여박물관에는 특별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방학을 맞이해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았다.
뛰어난 예술적 조형미 때문에 향을 피우는 도구라는 원래 기능은 잊혀진 금동대향로의 기능을 상기하기 위한 제례에서 사용하는 향의 종류를 소개하고 향기를 맡아 볼 수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향을 피우는 도구인 향로와 향로의 종류에 대해서도 친절한 안내를 볼 수 있다.
제례를 중시했던 조상들이 향로에 그토록 예술혼을 담아냈던 까닭은 맑은 향기가 세상에 은은하게 번지는 정화된 세상을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제례 의식의 시작은 향을 피워 사기를 정화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모든 답이 이 디지털 금동대향로에 다 있다. 궁금한 곳에 손을 뚜껑을 열고 안을 보여주고 뒤집어서도 보여주고 친절한 설명도 해준다.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들이 유독 좋아하는 공간이다.
백제금동대향로는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의 구성되어 있다. 물결을 박차고 힘차게 솟구치는 용, 용의 입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세상과 맨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봉황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있다. 연꽃잎 한장마다 산봉우리 한개마다 86개의 얼굴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86개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3D 돋보기 키오스크로 마련했다.
최근 백제금동대향로의 미니어처가 온라인 판매 완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신문 기사가 떴었다.
귀여운 색깔과 크기로 사람들 앞에 성큼 다가온 백제금동대향로의 모습이 앙증맞다.
금동대향로의 제작 방법과 그 속에 구현된 이상 세계에 대한 설명이 영상으로도 상영되고 있다. 당시의 뛰어난 제작 방법에 대한 자세한 과정이 담겨있어 백제인들의 앞선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생긴다.
백제금동대향로가 품고 있는 이상 세계를 샅샅이 살펴서 그림으로 펼쳐 놓은 공간.
부여에서는 이 도상에서 찾아낸 오악사와 악기들을 재현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
(오악사 공연, "향로의 꿈" 23.10.5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향로의 종류백제금동대향로만큼 화려하고 예술적인 조형미가 있는 향로는 찾아보기 어렵다.
1993년12월12일 백제금동대향로의 발굴의 순간을 기록한 기사와 사진방학을 맞이하여 박물관 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교과서와 매체에서만 보았던 금동대향로의 실체를 보러온 아이들에게 보람도 있고 학습 효과도 만점인 전시이다.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의 위용국립부여박물관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관람안내>
백제금동대향로 3.0 향을 사르다.
기간: 2023. 9.23~202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