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한참오다 모처럼 따뜻했던 겨울 날 부모님 모시고 공세리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2005년도 한국관광 공사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된 공세리 대 성당은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144호이며 1890년에 시작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입니다.

350년이 넘는 국가 보호수가 4그루가 있고 오래된 거목들이 4계절 내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사랑 받는 곳으로 현재까지 70 여 편이 넘는
유명한 영화 드라마가 촬영되었고 현재도 촬영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성당이 위치한 1만여 평의 부지는 예로부터 충청도 일대에서 거두어들인 세곡을 저장하던
공세 창고가 있던 공세곶 창고지로 조선조 성종 9년(1478년)에 이곳에 세곡 해운창을 설치 운영해
오다가 중종 18년(1523년)에 80칸의 창고를 짓고 영조 38년(1762년)에 폐창이 될 때까지
근 300년 동안 운영되었던 공세 창고였습니다.


▲ 주차장

평일 오후 시간대라 주차하기 수월했지만 미사 시간이나 주말, 야경 행사 때에는 주차하기 힘들 수 있겠습니다.


▲ 성당 입구


 
낮은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조용하지만 편안하고 웅장한 음악 소리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공세리 성당 안내도


 ▲ 보호수

성당 초입에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높이가 2m이고 둘레는 3.9m라고 합니다.

고종 31년(1894년)에 현 천주교 성전 건립 당시 성곽으로부터 3m 아래인 현 위치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많은 사연이 있는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노쇠하여 치료 중 이라고 합니다.
겨울이라 가지만 있어 초라해 보일 수 도 있지만 보호수 크기의 웅장함과 품위가 성당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듯합니다. 
  

▲ 성지 순례 주의사항



느티나무 좌측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피정의 집, 사제관, 수녀원이 있습니다.
피정의 집은 묵상이나 기도를 하며 신심을 다잡을 수 있는 수련처로 일반인은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피정의 집 전경



높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근대 고딕식 종교 건물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고 사계절 자연과 잘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종교는 없지만 여행 가게 되면 꼭 산사를 찾았는데 처음 와본 성당이 낯설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았고 마음이 편안해지니 그게 종교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산사처럼 풍경 소리가 아닌 음악 소리가 들리고 조용하고 고즈넉하니 사색의 장소로 너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돌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기도 조각상

성당을 들어설 때부터 보였던 돌계단을 오르면 처음으로 보이는 기도하는 조각상과초를 켜고 기도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 공세리 성당 초봉헌

작은 봉헌초는 무인 판매하고 있어서 안내된 금액을 초 봉헌금 넣는 곳에 넣고 작은 초에 불을 켭니다.기도를 모르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작은 안내판이 있었어요.

성모님저는 기도할 줄 모릅니다.저의 마음을 이 초에 담아 바칩니다.저와 저희 가족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요.

경건함과 엄숙함,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초를 켜고 기도해봅니다.


▲32인의 순교자를 모신 비

공세리 성당은 아산지역 출신 순교자 32위를 모시고 있는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4대 박해 (신유 기해 병오 병인)를 통해 만 여 명의 순교자를 낳게 되었는데 그 대부분이 내포 지방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박해시대 때 해상과 율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포구였던 내포지방은 천주교 신앙의 요충지로 수많은 신자들이 이곳에서 잡혀 각지로 끌려가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베네딕트관 (공세리 성지 성당 박물관)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4시 (입장마감 오후 3시 30분)
휴관 : 매주 월요일
무료관람
문의 : 041-533-8181

관람 시 유의사항
1.음식물 반입 금지
2.사진 및 동영상 촬영 금지
3.정숙하게 관람
관람순서 1층입구~ 2층 출구

병인박해 당시의 유물과 유품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지 박물관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인 구 사제관 건물을 보수하여 봉헌된 것으로
대전교구 최초의 감실을 비롯 1,5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세리성당의 처음 모습과 성당을 세운 신부님에 관련된 자료들이전시되어있고
이 곳에서 순교했던 성직자들의 행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 본당 좌측


▲공세리 성당 본당 정면


▲공세리 성당 본관 중앙문

"중앙 문은 이용하지 않습니다. 옆문을 이용해 주십시오"라는 안내 표지가 있어요.
중앙 문으로 출입을 할 수 없고 양옆 문으로 출입이 가능합니다.


▲공세리 성당 좌측 


▲공세리 성당 좌측 옆문


▲공세리 성당 내부 입구에 성수


▲공세리 성당 내부 입구에 봉헌함과 안내장


▲공세리 성당 내부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 위에는 치유의 성인인 성 베네딕트의 성상이 모셔져 있고 제단 천장에는
"수고하는 자의 무거운 짐 진 자는 내게로 오라나 너희를 도우리라"
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미사를 드리는 공간이기 때문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조용히 사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공세리 성당 내부 좌측


▲ 공세리 성당 본당 우측 고해성사실




▲ 십자가의 길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서 일어난 14개 사건에 대해 묵상 하는 기도를 위해 조성된 길입니다.
사형 선고를 시작으로 무덤에 묻히기 까지의 과정이 시간 순서대로 형상화된 14개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한 바퀴 산책하듯, 마음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둘러봅니다.


▲ 제1처

조각상 앞에는 앉아서 묵상할 수 있는 디딤돌이 있습니다.


▲ 제2처


▲ 제3처

▲ 제5처


▲ 제6처


▲ 제7처


▲ 제8처
 

▲ 제9처


▲ 제10처


▲ 제11처


▲ 제12처


▲ 제13처


▲ 제14처



 
공세리성당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성당길 10 공세리 성당
문의 : 041-533-8181
홈페이지 : http://www.gongseri.or.kr

*순례미사
화~토 11:00
일요일 11:30

*본당미사
월 06:00 수 09:30
화목금 동절기 07:00 / 하절기 07:30 
토요일 19:00 19:30
주일 06:00 10:00 19:00 19:30

공세리 성당은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유명한 곳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날과 크리스마스 당일,
주말에는 줄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 입니다.
신도가 아니어도 종교의 의미를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다녀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