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벽강에서 방우리로 개설된 도로위에서 찍은 사진 충청남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해발 500미터 이상 고산 18개가 병풍처럼 빙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분지가 바로 금산이다. 원경, 중경, 근경이 적당히 자리하여 서로를 위협하지 않는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산과 강과 사람이 어우러져 상생과 화합을 이루는 곳곳에 시가 흐르는 땅 금산은 아름다운 곳이다.
▲ 배재용 작 적벽강금산문화원 한국화반 창현회 회장으로 금산의 풍경을 그리기 위해 적벽강과 양수발전소 예정지로 선정된 방우리를 찾았다. 금산의 비경이 여러 곳 있지만 적벽강과 방우리를 먼저 그리기로 하고 스케치하러 길을 떠났다.
금산읍에서 무주로 가는 국도를 타고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다보면 부리면이 나온다 부리면에는 지나칠 수 없는 청풍서원이 있다. 이곳은 고려 후기부터 조선 초 때까지 활동한 충절공 야은 길제 선생의 충절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으며 금산군에 남아 있는 서원(사당)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부리면 수통리는 산중에 금강 상류인 적벽강이 휘감아도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적벽강은 멸종위기 어종에 속하는 감돌고기뿐만 아니라 일급수 어종인 쏘가리, 꺽지, 빠가사리, 모래무지, 부구리, 쉬리, 다슬기 등 수 많은 생명들을 키우며 오늘도 쉼없이 흐르고 있다.
▲ 캠핑장금산읍에서 차로 10분 정도만 와도 부리면 청정자연을 만날 수 있어 금산에 사는 것이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군대 군데 강가에 캠핑을 할 수 있는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연중 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한 다음 적벽강을 바라보며 먹어본 어죽은 지친 몸을 회복하는 보양식이었다.
▲ 필자 사진적벽강은 산을 휘도는 강줄기가 육중한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붉은빛을 띠는 곳이다. 높이 30여m 기암절벽 아래 고요한 수면과 자갈밭이 넉넉하게 펼쳐져 호젓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대장금’ ‘상도’ 등 사극의 배경지 역할을 톡톡히 해낸 곳이다. 30여 미터 높이의 깍아지른 기암절벽이 적벽강에 거울처럼 비춰지면 한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이 우리의 눈과 마음을 씻어준다. 적벽강 맞은편 오토캠핑장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하룻밤 머물 수 있다.
부리면 방우리는 마을 앞은 금강이, 마을 뒤편은 산줄기가 가로막아 금산군을 통해서는 갈 길이 막막한 곳이라 육지의 섬이 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다. 금강을 끼고 금산 끝자락에 방울처럼 매달렸다고 하여 방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 수통리 방우리간 개설 된 다리하지만 지금은 다리가 놓였고 수통~방우리 연결도로가 건설 중이다. 비록 비포장 도로지만 지금은 차로 갈 수가 있다. 방우리는 금강 상류의 절경을 숨겨둔 신비한 곳이다.
매끄러운 수면에 하늘과 산이 거울처럼 비친 환상적인 풍경은 넋을 잃게 만든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
▲ 적벽강에서 방우리를 잇는 도로 포장만 앞두고 있다.방우리에는 한국전쟁 이후 일가가 정착해 집성촌을 이뤘는데, 지금은 30세대 4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소음을 다 빨아들인 듯 고요한 곳이다. 따라서 시골 마을의 정겨움과 포근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고 가족과 함께 인적 없는 마을에서 무념무상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곳을 권하고 싶다.
부리면 적벽강충남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로 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