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유현준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도보로 생활하기 좋은 도시를 이야기 했습니다. 산업의 과도기에 있던 20세기의 도시들은 자동차의 발달로 외관으로 보았을때는 중세의 도시보다 화려하지만 오히려 여러 용도별 지구가 분리되어 있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에 도시자체가 효율화 될 수는 있어도 도시의 생활만족도는 높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와 같은 이야기에 빗대어 생각한다면 천안은 여러 하천과 길들조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자전거길들도 잘정비가 되어 있으며 생활에 필요한 여러 필수 시설들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부분이 장점인듯합니다.

오늘은 살기좋은 천안을 느끼며 천안의 중심지를 연결해주는 천안천 산책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저는 천안역 동부광장 근처에서 천안천으로 향했습니다. 천안역의 기차길은 옛날에 건설되어 기차길에 도시를 가로지르고 있어서 서북구와 동남구를 분리하고 있는 단점이 있지만 덕분에 다른 도시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철도관련 구조물만의 멋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주변의 높은 건물들을 보다가 뻥 뚫린 천안천 입구를 보니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천안천 곳곳에는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네요.



천안천의 묘미중 하나는 다리입니다. 다리 모양이 모두 일관되지 않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전거길도 잘정비되어 있어서 산책이나 출퇴근시 이용하기 좋을 듯합니다.



중간중간에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잔디가 한껏 겨울을 머금어 갈색과 연두색 어딘가의 잔디가 되었습니다.
색이 빠진 잔디지만 이것도 나름 운치 있는듯 하네요.



잔디 사이에 돌계단에 단정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천안역에서부터 걸어왔는데 벌써 천안터미널로 이어지는 계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자갈길이 있어서 멘발로 걸어 보아도 좋았겠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오늘은 구경만 했습니다.



아치형 나리를 만났습니다. 보통 도시의 큰 다리에서는 자주 볼 수 있지만 천안천처럼 작은 하천에서 이렇게 아담하고 예쁘게 보기는 쉽지 않은데 덕분에 좋은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천안천에도 야외무대가 있었습니다. 여름에 하천가에서 버스킹 공연을 보는 것도 낭만이 있을듯 하네요.



조금 더 걸으니 쌍아치로 되어 있는 다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치의 모양도 일반적인 다리모양과 다르게 되어 있어서 곡선에서 특유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천안천 한쪽에는 공원이 자리잡고 있어서 놀이터와 농구장이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다양한 모양의 휴식공간들도 있어서 중간에 쉬어가면서 둘러볼수 있습니다. 자전거 거치대가 가치 마련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겠네요.



영하의 온도이지만 천안천의 물은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많이 걸었다고 생각할 때즈음 올바른 걷기운동에 대한 설명이 나와서 걷기의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는 천안천에서 천안터미널 인근까지 30분가량 걸어서 이동을 하였습니다. 여러 사람들 구경도 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많아서 반대로 여기부터 출발점삼아 산책을 하시는분들이 많아서 인지 다양한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