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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상 기온 이상으로 뜨거웠던 ‘양촌 곶감 축제’

호랑이도 울고 간 환호 일색 ‘양촌 곶감축제’

2023.12.11(월) 07:27:10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양촌곶감 인기 폭발
▲ 양촌곶감 인기 폭발

곶감은 생감을 완숙되기 전에 따서 껍질을 벗겨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곶감은 쫄깃한 식감에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겨울철이 제철인 곶감은 옛날 추운 겨울날 변변찮은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에 아주 훌륭한 영양 간식이었다.  

곶감은 나무 꼬치에 꿰어 놓은 사이를 잘 살펴보아 곰팡이가 없고 깨끗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색이 아주 검거나 지나치게 무른 것, 딱딱한 것은 피해야 한다. 

잘 말려 먹기 좋은 양촌 감
▲ 잘 말려 먹기 좋은 양촌 감

곶감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장기간 보관할 때는 냉동 보관하는 게 좋다. 또한,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는 당분이 농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곶감을 섭취할 때는 특별한 손질 없이 바로 섭취할 수 있다.
 
곶감은 말린 것을 생으로 먹거나 수정과에 넣어 고명으로 띄워 먹어도 별미다. 수정과(水正果)는 우리나라 전통 음료의 하나인데 잘게 다진 생강과 계핏가루를 넣어 달인 물에 설탕물이나 꿀을 타서 식힌 다음 곶감을 넣고 잣을 띄워 먹는 별식이다.
 
그야말로 구름인파
▲ 그야말로 구름인파

수정과에 잣을 넣으면 곶감 속에 들어 있는 탄닌(tannin)과 수정과 속의 철분의 결합으로 탄닌 산철이 되는 것을 막아 빈혈과 변비를 예방하여 궁합이 맞는 식품이 된다. 이는 칼로리가 낮아 비만인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또한, 곶감은 한방에서 목소리를 윤택하게 하고 기침, 가래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이들 설사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줄을 서시오
▲ 줄을 서시오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의 대표 축제인 <2023 양촌 곶감 축제>가 지난 12월 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에서 열려 전국에서 몰려온 구름인파로 소위 대박을 쳤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산바람을 맞아가며 자라 품질과 영양이 우수한 양촌곶감 외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가운데 다채롭게 열린 이 축제는 이상 기온으로 말미암아 마치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수상한 12월 초겨울의 기류마저 무색케 하는 초특급 어드벤처(adventure) 축제로 명성을 올림과 동시에 그 이름까지 새로이 각인시켰다.
 
명불허전 명성 자랑하는 양촌 윤가농원 곶감
▲ 명불허전 명성 자랑하는 양촌 윤가농원 곶감

12월 8일 오후 4시부터 열린 ‘양촌 곶감 축제’ 개막식은 세계 문화공연과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초대 가수 용호, 신미래의 공연 뒤 주최 측의 공식 개막선언이 이어졌다.
 
이어 화려한 풍등, 불꽃놀이가 축제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주말 내내 펼쳐진 ‘양촌 곶감축제’는 이튿날과 폐막일에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한 채 전국 관광객을 맞이했다.
 
공짜니께 잡숴봐유
▲ 공짜니께 잡숴봐유

특히 ‘메추리 구워 먹기’, ‘송어낚시 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부터 ‘양촌 막춤 경연대회’, ‘초대가수 공’연 등의 신명나는 무대가 이어지면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환호 일색이었다.
 
아울러 양촌 곶감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설 판매장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떡매치기 체험
▲ 떡매치기 체험

‘곶감 죽을 먹고 엿목판에 엎드러졌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곶감으로 쑨 맛있는 죽을 먹었는데 또다시 엿을 담은 목판에 엎어져서 단 엿 맛까지 보게 되었다는 뜻으로, 잇따라 먹을 복이 쏟아지거나 연달아 좋은 수가 생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한 민담에 의하면 옛날에 어떤 호랑이가 아이를 잡아먹으려고 마을에 내려왔다고 한다. 이때 어느 집의 창 밖에서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엿듣게 되었다. 그 집에 아이가 울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이에게 이르길 “호랑이가 왔으니 그만 울라”고 하였다.
 
양촌 곶감 축제 메인 무대
▲ 양촌 곶감 축제 메인 무대

그래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는데, 이를 들은 호랑이는 아이가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괘씸하게 생각했다. 잠시 후 어머니가 아이에게 곶감 봐라 하자 아이는 그만 울음을 뚝 그쳤는데, 호랑이가 이를 듣고 곶감이란 놈이 자신보다 무서운 놈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호랑이는 아이를 잡아먹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송아지라도 물고 가려고 옆집으로 향했다. 호랑이가 외양간으로 뛰어든 찰나, 소를 훔치러 들어온 소도둑이 호랑이를 소로 알고 등짝에 올라탔다.
 
인산인해
▲ 인산인해

그러자 호랑이는 등에 올라탄 것이 곶감이라고 생각하고 대겁하여 날뛰기 시작했다. 이 소리를 들은 주인집 사람들이 몰려나오자 소도둑은 채찍질을 해 호랑이를 몰기 시작했다.
 
이렇게 호랑이와 소도둑은 날이 새도록 달리게 되었는데 날이 점점 밝아져 소도둑이 탄 것을 보니 소가 아닌 호랑이였으므로 급히 뛰어내렸다. 그러자 호랑이는 곶감에게서 벗어났다 싶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 버렸다고 한다.
 
그 민화에 아울러 이상 기온 이상으로 뜨거웠던 열기와 환호 일색의, 너무 맛있어서 호랑이도 울고 간 ‘양촌 곶감축제’를 구경하면서 문득 ‘곶감 죽을 먹고 엿목판에 엎드러졌다’라는 속담까지 떠올라 흐뭇했다.

넌 항상 감이 좋아
▲ 넌 항상 감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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