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세차게 다녀간 지난 밤과는 사뭇 다르게 맑게 개인 하늘에 햇살도 따스하게 비추는데
기온은 뚝 떨어져 그렇지 않아도 짧기만 한 가을이
벌써부터 떠나갈 채미를 마무리 하는 느낌에 아쉬움도 달랠 겸 찾은 곳은
지난 봄에 영산홍과 철쭉이 동산을 이루며 온통 붉은빛으로 물을 들였던 모습이 장관이었던
장곡면 무한로749번길 54에 위치한 『홍성솔바람테마파크』랍니다.



이번에는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구절초가 만발해 소나무 아래에서 하얀 화색이나 분홍빛으로 한들거리며
알싸한 꽃내음 뿜어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가고싶다 했더니 고맙게도 연차를 내준 남편과 꽃길 데이트를 즐겼지요.^^  



그날의 여정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의 가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날이 있는데 홍성솔바람테마파크를 가면서 즐겨듣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니 박강수의 "가을은 참 예쁘다" 가 신청곡으로 나오네요. 



가을은 참 예쁘다
파란 하늘이너도 나도 하늘의 구름 같이 흐르네
조각조각 흰구름도 나를반가워 새하얀 미소짓고...

 - 가을은 참 예쁘다 중에서 -



평소 노랫말과 음률이 좋아 흥얼거리던 곡이라 신나게 따라 부르며 갔는데
도착한 곳의 풍경하고도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낭군의 팔짱을 끼고 발밤발밤 구절초가 만발한 산책길을 걸으며 나도 모르게 허밍을 하고 있네요~^^



구절초와 더불어 오가는 사람들이 온갖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 핑크뮬리존이었는데
우리도 그 무리에 끼어 구절초를 배경으로 담은 사진보다 더 많이 앵글에 담았지요.



다른 초화와도 조화를 잘 이루어 모아심기하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니 그 속에서 사진을 담으면
은근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았요.



참고로 '털쥐꼬리새, 분홍찌꼬리새' 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수상꽃차례가 모여진 원추꽃차례로 털이 많아 구름같은 모습으로 피는 모습으로 멀리서 보면 분홍 안개같기도 하면서 아름답지요.



철이 지났지만 아직 피어있기도 하고, 지는 모습에서 꽃색이 바래지면서 늦가을 정취까지 물씬 풍겨주는 목수국도 군락으로 식재해 놓은 곳이 있어 내년 여름에는 한창 고울때 잊지말고 마주하러 와야겠다~! 싶고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팬더가족이랑 백설공주 등 다양한 조형물도 곳곳에 심심치 않게 배치해 놓아 귀여운 모습들에 미소짓게 되고요,







버섯모양 수박모양 의자 등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잘 되어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찾아도 불편함 없이 편안하고 느긋하게 산책하며 돌아보기 참 좋은 곳이라 여겨졌답니다.



<한반도 청문회>, <인생은 꿈이었다>영화 촬영장이기도 하고,
계절별로 꽃축제가 이어지니 구절초랑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가을날뿐만 아니라봄에는 영산홍과 철쭉 여름에는 수국,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테마파크가 덮여있는 풍경도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홍성솔바람테마파크" 에서의 힐링 데이트였답니다.~^^


홍성솔바람테마파크
충남 홍성군 장곡면 무한로749번길 54
- 입장료와 주차비 무료